[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위사업청은 14일 콜롬비아 군 감항당국(항공우주군)과 군용항공기 감항인증 상호 인정을 서면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산 항공기를 남미 지역에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감항인증은 항공기가 비행 안전에 적합하고 성능과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정부기관 인증이다. 상호 인정은 우리 정부가 인증한 국산 항공기의 비행 안전성을 상대국이 인정한다는 것이다.
이번 콜롬비아와의 군용항공기 감항인증 상호 인정 체결은 미국, 스페인, 프랑스, 호주, 폴란드에 이어 6번째로 남미 국가와는 최초다.
이번 상호 인정 체결을 통해 향후 콜롬비아 공군의 노후 경공격기 대체 사업에서 우리나라 항공기에 대한 콜롬비아 측의 감항인증을 생략할 수 있게 됐다. 전력화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절감이 가능해 수출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콜롬비아 공군은 40년 넘게 운용한 훈련기인 A-37B 대체기를 놓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과 이탈리아 알레니아 아에르마키의 M-346을 등을 검토하고 있다. 도입 규모는 20대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은 “한-콜롬비아의 군용항공기 감항인증 상호 인정 체결은 우리 감항인증 제도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양국 감항인증 기관의 지속적인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면서 “향후 남미 지역 수출 확대와 방산 분야 협력 강화로 국내 항공기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우리 공군의 FA-50 편대가 16일 공중 초계임무 중 플레어 투하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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