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은행은 ‘금융·실물 연계를 고려한 금융불균형 수준 평가’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가계 및 기업신용의 금융불균형 기여도를 분리한 모형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금융불균형은 실물경제활동과 괴리돼 과도하게 신용이 늘어나고 자산가격이 오르는 것을 말한다. 금융불균형이 축적되면 금융시스템 취약성이 커져 중장기적으로 금융위기로 연결되거나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새 모형을 통한 분석 결과 최근 한국의 금융불균형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1/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불안이 크게 높았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금융불균형 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해 2분기 기준 금융불균형 수준은 25로 측정됐다. 2003년 카드사태(56) 당시와 비교해서는 절반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 및 기업신용을 구분한 금융불균형 측정방식은 중장기적인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을 파악하는 지표”라며 “금융안정 상황 분석을 강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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