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등급 12년 만에 전격 강등…아시아 금융시장 '휘청'

美신용듣급 AAA→AA+ 전격 강등…2011년 이후 처음
주요 亞증시 일제히 하락…美국채·달러 안전자산 부각
시장 영향 '제한적' 전망 우세…"극적 충격은 없을것"
  • 등록 2023-08-02 오후 7:13:27

    수정 2023-08-02 오후 7:27:34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전격 강등되며 아시아 금융시장이 일제히 요동쳤다.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지만, 2011년과 상황이 달라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90% 내린 2616.47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2.30% 하락한 3만 2707.69로 장을 마감하며 올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1.00%, 2.47% 떨어졌다.

3대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1일(현지시간)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강등한 데 따른 영향이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2011년 8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결정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회피·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했다.

이에 따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금융시장이 개장한 뒤 소폭 하락(채권 가격은 상승)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0.49% 내린 4.027%에 거래됐다. 신용등급 강등에도 여전히 미 국채를 안전자산으로 보고 매입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2011년에도 S&P의 신용등급 강등 직후 미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도 안전자산 매력이 부각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4.7원 오른 1298.5원에 마감해 1300원에 근접했다. 금융상품 매매 플랫폼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분석가는 “아시아 시장 개장과 함께 위험회피 흐름이 촉발됐다”며 “이는 증시하락, 일본 엔·스위스 프랑 매입, 국채 매입 등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미국의 고질적인 재정·부채 문제 때문이다. 피치는 “재정·부채 문제와 관련, 지난 20년 동안 거버넌스 기준이 꾸준히 악화했다”며 “미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대치하고 이를 마지막 순간에 해결하는 일이 이어져 재정 운영에 대한 신뢰도를 손상시켰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세수감소, 재정지출 증가, 이자부담 확대 등으로 미 정부 재정적자가 2022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3.7%에서 2023년 6.3%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2011년과 같은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12년 전과 상황이 달라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앤디 스파크스는 “미국의 명성이 약간 떨어지겠지만 2011년에 봤던 것처럼 극적인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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