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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90% 내린 2616.47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2.30% 하락한 3만 2707.69로 장을 마감하며 올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1.00%, 2.47% 떨어졌다.
이에 따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금융시장이 개장한 뒤 소폭 하락(채권 가격은 상승)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0.49% 내린 4.027%에 거래됐다. 신용등급 강등에도 여전히 미 국채를 안전자산으로 보고 매입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2011년에도 S&P의 신용등급 강등 직후 미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도 안전자산 매력이 부각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4.7원 오른 1298.5원에 마감해 1300원에 근접했다. 금융상품 매매 플랫폼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분석가는 “아시아 시장 개장과 함께 위험회피 흐름이 촉발됐다”며 “이는 증시하락, 일본 엔·스위스 프랑 매입, 국채 매입 등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에 2011년과 같은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12년 전과 상황이 달라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앤디 스파크스는 “미국의 명성이 약간 떨어지겠지만 2011년에 봤던 것처럼 극적인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