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절반 이상 코로나19로 ‘돌봄공백’ 경험

국내 육아환경은 100점 만점에 43점…저연령대 워킹맘일수록 혹평
워킹맘 45% 우울 의심…“사정상 자녀 더 갖지 않을 것”도 30%
  • 등록 2021-09-13 오후 5:01:08

    수정 2021-09-13 오후 5:01:08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워킹맘 절반 이상은 돌봄공백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킹맘들은 코로나19가 더 이어질 경우 영유아자녀 양육을 위해서는 유연근무제 활용을,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양육하는 경우에는 초등학교의 정상등교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와 워킹맘의 양육실태’를 13일 ‘제8차 저출산인식조사 결과 발표·토론회’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6일부터 21일까지 만 9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워킹맘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했다.

김창순 인구협회 회장은 “현재 가족돌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돌봄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믿고 맡길 수 있는 공적 돌봄체계의 질적·양적 재구조화가 우선돼야 한다”며 “누구나 안정적인 직장생활과 자녀양육이 가능한 가족친화적인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토론회를 통한 실질적인 대응책이 제안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료=인구보건복지협회)


워킹맘 52% “코로나로 돌봄 공백”

설문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상황 때 돌봄공백 경험한 비율은 52.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공백 시 ‘아무것도 대처하지 못했다’는 응답비율은 미취학영유아를 양육 중인 워킹맘 집단이 32.1%로 초등저학년 자녀를 양육 중인 워킹맘(4.7%) 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와 함께 지난해 자녀일과 중 사교육시간과 미디어사용시간의 뚜렷한 증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교육시간 증가비율은 ‘영유아(18.0%)’에 비해 ‘초등저학년 (29.7%)’ 증가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디어사용시간 증가비율은 84.0%에 달했다.

인구협회는 “코로나상황 장기화에 따라 워킹맘이 양육을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1순위로 영유아자녀 양육 시 ‘유연근무제 시차출퇴근제, 재택근무제’ 등을 꼽았다”며 “초등학생 저학년 양육시에는 초등학교 정상등교를 꼽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육아환경 100점 만점에 43.1점

우리나라 육아환경에 대한 평가로는 100점 만점에 43.1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구협회는 “워킹맘의 연령대가 낮을수록 육아환경을 저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돌봄 공백이 생겼을 때 가장 의지하는 곳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친인척 등이 69.3%로 가장 많았다. 공적돌봄체계 육아종합지원센터나 돌봄교실 등은 3.5%로 매우 저조했다.

하지만 워킹맘들은 코로나 상황과 관계없이 가사일과 육아는 워킹맘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생활과 양육을 병행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국가지원 1순위로는 ‘일가정양립제도 의무적용(47.3%)’을 꼽았다.

(자료=인구보건복지협회)


워킹맘 45%는 우울의심 상황

자녀양육 시 어려움으로 부모역할 부담감이 31.7%로 가장 높았으며 양육비부담(18.8%), 자녀안전 염려(1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워킹맘을 대상으로 우울척도(CES-D) 검사 결과 응답 워킹맘 중 45.3%가 ‘우울의심’의 심리상태로 심리지원방안 필요하다고 협회측은 전했다.

워킹맘의 생활이 고되다보니 사정상 자녀를 추가로 갖지 않을 계획이라는 응답이 30.3%에 달했다. 양육환경의 개선 등을 통해 추후 자녀계획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올 수 있는 출산율 상승 잠재력 존재한다고 협회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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