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원작 '채식주의자', 내년 국립극단 연극으로 재탄생

국립극단 2022년 프로그램 공개
젊은 창작자 참여 18편 선보여
김광보 예술감독, '세인트 죠운' 연출
  • 등록 2021-12-21 오후 4:04:47

    수정 2021-12-21 오후 4:04:47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소설가 한강 원작 연극 ‘채식주의자’가 내년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초연에 오른다. 국립극단은 ‘채식주의자’를 비롯한 18편의 작품으로 꾸린 2022년 프로그램을 21일 발표했다.

국립극단 소극장 판 외관(사진=국립극단)
2022년 새해를 맞아 국립극단은 강보름, 김도영, 김미란, 동이향, 배해률, 신유청, 신재훈, 신해연, 이래은, 이연주, 이진엽, 전윤환, 정진새 등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창작자들과 함께 무대를 마련한다. 개성 넘치는 젊은 연출가들은 기후위기, 증강현실, 장애, 페미니즘 등 동시대 소재를 다룬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새해 첫 공연은 내년 2월 말 개막하는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 투: 페레스트로이카’(토니 커쉬너 원작, 신유청 연출)다. 4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과 정치, 성소수자, 인종, 종교 등 한국 사회에도 유효한 화두를 던져 화제가 된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 원: 밀레니엄이 다가온다’에 이어지는 공연이다. 같은 기간에 ‘파트 원’도 함께 공연한다.

3월과 4월은 올해 ‘창작공감: 연출’과 ‘창작공감: 작가; 공모를 통해 1년간 개발한 6개 공연이 완성된 모습을 드러낸다. ‘장애와 예술’을 주제로 공모를 통해 함께하게 된 세 명의 연출가 강보름, 김미란, 이진엽과 동시대 담론을 중심으로 집필을 원하는 작가 공모를 통해 함께하게 된 김도영, 배해률, 신해연 등 개성 넘치는 젊은 예술가 6명의 작품이다.

5월에는 다수의 다큐멘터리 연극을 선보여 온 전윤환 연출이 신작 ‘기후비상사태: 리허설’로 명동예술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2022년 국립극단 작품개발 주제인 ‘기후위기와 예술’과도 맞닿아 있는 작품이다. 공연을 만들고, 홍보하고, 관람하기까지 발생하는 수많은 탄소발자국을 관객과 함께 점검하고 고민한다.

하반기는 고전 희곡과 해외 현대 희곡으로 무대를 채운다. 8월 이연주 연출이 ‘뉴욕 지성계의 여왕’이라 불리는 수전 손택 원작의 ‘앨리스 인 베드’를 선보인다. 국립극단 레퍼토리 ‘스카팽’(몰리에르 원작, 임도완 각색·연출)은 내년 12월 명동예술극장에 다시 오른다. 김광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조지 버나드 쇼 원작의 ‘세인트 죠운’을 연출해 새로 무대에 올린다.

국내외 교류도 박차를 가한다. 2월에는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한일연극교류협의회와 공동 주최하는 ‘제10회 일본현대희곡 낭독공연’을, 4월에는 한중연극교류협회와 공동주최하는 ‘제5회 중국희곡 낭독공연’을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9월에는 벨기에 리에주극장과 공동 제작한 ‘채식주의자’(한강 원작, 셀마 알루이 각색·연출), ‘스트레인지 뷰티’(공동창작, 배요섭 연출)를 각각 백성희장민호극장과 소극장 판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12월 벨기에 리에주극장에서도 공연한다.

11월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공동 제작으로 ‘극동 시베리아 순례길’을 무대에 올린다. 올해 백상예술대상 젊은 연극상을 수상한 정진새 작·연출가의 신작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반대로 걷는 한 사람에게서 시작해 게임, 증강현실 등을 소재로 이야기를 이어 나가는 작품이다.

김광보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2022년은 다양한 개성을 가진 연출가들이 마음껏 창작하며 자신의 세계를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다채로운 작품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아름다운 고유의 빛깔로 반짝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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