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혼이 대세? 혼인신고 건수 17년만에 최저

中작년 혼인신고 건수 814만3300건
2019년 대비 113만건↓…7년 연속 감소
미혼자 "결혼 불확실" 25.1%…女 비율 높아
  • 등록 2021-11-22 오후 4:50:28

    수정 2021-11-22 오후 4:52:07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혼인 신고 건수가 17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와 비혼족(族) 증가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중국 국가통계국은 최근 발간한 통계연보에서 지난해 혼인신고 건수가 총 814만3300건(홍콩·마카오·대만 포함)으로 2019년 대비 113만건 줄어든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2003년 811만4000건을 기록한 이후로 최저치다.

중국의 혼인 건수는 2013년 1346만9300건을 기록한 이후 7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결혼식과 혼인신고 등이 미뤄진데다 과거 시행한 ‘한자녀 정책’으로 결혼 연령의 인구 자체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또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비혼자도 늘고 있는 모습이다.

광명일보가 올해 10월 18~26세 미혼 2905명을 대상으로 ‘결혼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5.1%가 ‘불확실하다’고 답했다. 또한 8.9%는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의 결혼 의자가 남성보다 현저히 낮았다. 여성은 ‘결혼하지 않을 것’ 또는 ‘불확실하다’라는 답변이 43.92%에 달해 남성보다 19.29% 포인트 더 높았다.

이혼 신고 건수는 지난해 433억9000만건으로 2019년보다 31만1600건 줄었다. 가파르게 올라가던 중국의 이혼율은 최근 3.09%까지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톈진이 4.92%로 가장 높았고, 시짱(티베트)가 1.75%로 가장 낮았다.

중국의 혼인 건수가 줄어드는 건 출생률도 직결된다. 지난해 인구 1000명당 신생아 수를 의미하는 출생률은 8.52명으로, 1978년 집계 이후 43년 최저치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출생률에서 사망률을 뺀 인구 자연증가율은 1.45%에 그쳐 역시 4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가임기 여성이 줄어들어 든데다 코로나19 사태 등 영향으로 저출산이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출생 인구가 늘어나지 않는다면 내년 중국의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데드크로스’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인구가 줄어드는 건 1960년대 대기근으로 4000만명이 사망한 이후 60여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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