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으로 치킨 결제 시대 올 것…블록체인 신산업 공략”

유승용 KG이니시스 대표 인터뷰, ‘3대 킬러 서비스’ 예고
메타핀컴퍼니 신설, 코인·NFT 시장으로 결제 사업 확대
삼성물산과 日 사업, 화장품·패션·의류 글로벌 결제 추진
‘최대 60개월 할부 결제’ 렌탈페이 출시, 카페24와 본격화
  • 등록 2022-07-20 오후 5:11:04

    수정 2022-07-20 오후 9:40:49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 발행, 가상자산거래소 운영, 대체불가능토큰(NFT) 위·수탁까지 자회사 메타핀컴퍼니를 통해 신사업을 검토 중입니다. 코인으로 치킨을 결제하는 시대가 올 것이란 판단에서입니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 시장 선두 업체인 KG이니시스(035600)의 유승용 대표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묻어났다. 초창기 멤버로 약 18년간 KG이니시스에 근무한 유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코인을 보면 20여 년 전 PG 시장 태동기와 닮아있다”며 “블록체인 기술 발달에 따라 지급결제 수단으로 코인도 검토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유승용 KG이니시스 대표는 “KG이니시스는 누구나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않고 역할을 키워나가면 대표 역할을 반드시 할 수 있는 열려 있는 회사”라며 “앞으로 KG이니시스의 성장과 함께 좋은 종료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1967년생 △중앙대 석사 △KG이니시스 이사(영업)·상무(신사업)·전무(지원)·부사장(사업부문 총괄) △KG이니시스 대표이사(2019년 3월~)(사진=김태형 기자)


KG이니시스는 지난 2월 지분 100%인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완료하고 자회사 메타핀컴퍼니를 신설했다. 메타핀컴퍼니는 신규 사업 첫 단계로 코인을 발행해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 중이다. 유 대표는 “연내에 핵심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당국의 라이센스를 취득한 뒤 내년 1분기에 서비스를 선보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주목하는 것은 가상자산 시장 성장세와 KG이니시스의 결제 경쟁력이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이 발달하면서 앞으로는 대중적으로 안전하게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를 구축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KG이니시스가 의류, 인테리어, IT 기기 등 17만 가맹점을 보유한 만큼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반기 본격 준비해 일본 등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 KG이니시스는 삼성물산 동경법인과 손잡고 도쿄에 일본법인인 KG이니시스 재팬을 설립했다. 일본에서 많이 쓰는 간편결제인 페이페이, 라인페이과 연동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유 대표는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 인구 감소 등의 여파로 앞으론 해외 진출이 불가피하다”며 “한일 냉각기가 풀리면 일본에서 화장품, 패션, 의류 부문을 중심으로 결제 가맹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서비스가 자리잡히면 베트남 등 동남아로 진출할 것”이라며 “3~5년 뒤에는 글로벌 사업이 KG이니시스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플랫폼 기업인 카페24와 손잡고 선보인 ‘렌탈페이’ 서비스도 유 대표가 생각하는 올 하반기 ‘킬러 서비스’다. 소비자는 렌탈페이를 통해 카드 신용한도 소진 없이 최대 60개월까지 할부로 분할 결제를 할 수 있다.

유 대표는 “할부 결제가 가능해지다 보니 가맹점은 고가품을 더 팔 수 있고, 소비자는 목돈 부담 없이 살 수 있다”며 “중소 소상공인 위주의 가맹점과 소비자가 윈윈(win-win)하는 서비스여서, 렌탈페이 매출액이 KG이니시스의 매출의 10% 이상이 되도록 키울 것”이라고 예고했다.

유 대표는 ‘3대 킬러 서비스’인 가상자산, 글로벌 비즈니스, 렌탈페이가 계획대로 가면 탄탄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2589억원, 거래액은 12.4% 늘어난 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245억원으로 5.6% 감소했다.

그는 “카드사와의 수수료 원가 협의,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여행 결제 감소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하반기부터는 여행 수요가 증가해 실적이 호전될 것이다. 3대 킬러 서비스를 안착시켜 주식 등에서 미래 가치를 평가받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KG이니시스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2589억원, 거래액은 12.4% 늘어난 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245억원으로 5.6% 감소했다. (사진=KG이니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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