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세대교체 가속화...3040 `젊은리더` 대거 발탁

삼성전자, 사장단 이어 임원 인사도 ‘파격’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로 ‘젊은 리더’ 내세워
대기업, 핵심사업에 ‘젊은 인재’ 대거 포진 시켰다
  • 등록 2021-12-10 오후 10:04:00

    수정 2021-12-10 오후 10:04:00

<앵커>

연말을 앞두고 대기업의 임원 인사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인사에서는 30~40대의 젊은 인재를 적극 등용해 세대교체를 꾀하는 모습인데요. 관련 소식 김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사장단 인사에 이어 임원 인사에서도 파격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9일 발표한 2022년도 임원 인사에서 30대 임원 발탁과 40대 부사장 배출 등 미래 경영진 후보군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겁니다. 실제 이날 임원 승진 발령을 받은 198명 가운데 30대 상무가 4명, 40대 부사장이 10명에 달했습니다.

30대 임원은 옛 소비자가전(CE)부문과 IT·모바일(IM) 부문이 통합된 세트(SET)부문과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 각각 2명씩 선임했습니다. 가장 젊은 상무 승진자는 박성범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 상무로 1984년생입니다. 만 37세에 임원이 된 겁니다. 40대 부사장 가운데는 1976년생으로 만 45세인 김찬우 삼성리서치 스피치 프로세싱 랩장이 최연소 기록을 남겼습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사장단과 임원인사에서 젊은 리더를 과감하게 내세우며 세대교체에 속도를 낸 것으로 봤습니다.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나이와 연공을 떠난 성과주의 인사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란 분석입니다.

삼성전자보다 앞서 정기 인사를 발표한 다른 대기업도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은 모습입니다.

지난달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최대 규모로 임원 인사를 단행한 LG(003550)그룹은 132명의 신임 상무를 발탁하면서 젊은 인재를 대거 내세웠습니다. 특히 40대의 젊은 임원이 82명으로 전체 승진자 중 62%를 차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LG그룹의 전체 임원 가운데 1970년대생의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1%에서 올해 말 52%로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33명의 신규 임원을 발표한 SK(034730)그룹은 첨단소재와 그린, 바이오, 디지털 분야 등 4대 핵심사업에서 젊은 인재를 포진시켜 성장 역량을 강화했습니다. 특히 주요 계열사인 SK하이닉스(000660)의 경우 1975년생으로 만 46세인 노종원 부사장을 사장단에 포함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유정주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제도팀장]

“코로나 이후 글로벌 기업 경영 환경이 워낙 급격하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기존 방식으로는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체감한 것으로 보입니다. 세대교체가 두드러진 이번 인사를 하나의 신호탄, 변화의 몸부림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대기업은 올해 인사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여성과 외국인 임원을 확대하는 기조도 유지했습니다. 이데일리TV 김종호입니다.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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