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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은 김보영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정권이 출범한 2012년 이후 지난 7년간 북한에서 일어난 변화는 그 이전 몇 십년 변화보다 더 큰 변화가 일어났다. 그 변화의 중심에 ‘경제’가 있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13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둘째 날 ‘신냉전시대 갈림길, 기업의 셈법은?’을 주제로 열린 네 번째 세션 ‘남북경협,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이같이 말했다.
임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북한 이야기하면 핵과 미사일 이런 것만 떠올릴 수 있겠지만 사실 북한의 가장 큰 변화는 경제에서 일어났다”며 “핵심은 결국 시장경제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요소를 이전보다 많이 도입하면서 시장화가 굉장히 깊어졌다”고 설명했다.
빠른 자본주의화에 대해 일각에서는 북한이 우리 경제보다 더 자본주의화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했다. 물론 경제 구조와 규모는 아직 사회주의 시스템이 남아 있지만, 돈의 영향력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오늘날 북한의 현실을 설명한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 경제는 지탱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재 이전과 비교하면 새로운 상품의 유통이 많이 위축되긴 했지만, 최근 개최된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에서 역대 가장 많은 외국기업이 참여한 것이 그 방증이라는 것이다.
임 교수는 “북한은 노동력에만 의존하는게 아닌 과학기술이 견인하는 자력갱생 정책을 통해 자립경제 기반이 잘 구축돼 있다”면서 “제재가 미치는 영향은 있으나 독특한 북한의 생존 방식을 보면 북한체제가 흔들릴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