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vs "방탄국회 소집"…與野 원내대표 협상 결렬

30일 丁의장 주재 원내대표단 회동 접점 못 찾아
與 "특수본으로 실질 합의, 다시 특검 얘기 안 돼"
한국당 "특수본, 찬성하거나 논의한적 없다" 반박
  • 등록 2018-04-30 오후 12:10:55

    수정 2018-04-30 오후 3:23:41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단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례회동에서 각자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왼쪽부터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 의장,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노회찬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원내대표.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단이 30일 5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 등을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결국 소득 없이 돌아섰다. 또 이들은 회동 뒤 서로 상대방이 자신의 주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대립하면서, 향후 국회정상화도 난항이 예상된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의사일정 합의가 전혀 안 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면 당연히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별검사’가 이뤄지길 바랬다”며 “여당이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선언 비준 입장만 제시하고 드루킹 특검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다는 데 마음이 아프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합의 무산 책임을 한국당 탓으로 돌렸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월요일에 한국당을 제외하고 민주당과 바른미래당·‘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세 교섭단체가 검찰의 특별수사본부 구성을 합의했다”며 “김성태 원내대표도 검찰조사를 제안해서 수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그런데 전혀 다른 방향 얘기를 하니 매우 유감”이라며 “5월 국회를 소집요구했으면 요구한 쪽에서 무엇을 하자 얘기를 해야 하는 데, 소집을 요구하고 보이콧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홍문종·염동열 의원에 대한 방탄국회를 위해 5월 국회를 소집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특수본으로 실질적 합의를 해놓고 또다시 특검을 얘기해서 원론으로 (논의가) 돌아갔기 때문에 지금 (국회정상화가)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우 원내대표가 사실관계를 비틀어 얘기한다”며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이 특검 주장을 안 할 때 검찰 특수본을 얘기한 것”이라고 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임기가 4년 남았는데 특수본부장이나 참여하는 검사나 이 정부 눈치를 안 볼 수 있겠느냐”며 “특검이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도 “우 원내대표가 마치 한국당이 특검입장에서 선회하거나 바뀐 것처럼 말을 한다”며 “한국당은 일관되게 특검 입장을 견지했고, 특수본은 찬성하거나 논의에 임했던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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