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노조는 이날 내부 공지를 통해 “매년 갱신되는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지급률은 처참하게 박살 나고 IRA 보조금을 성과급 제원에 반영하지 못한다는 사측의 논리를 더는 조합원이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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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성과급은 LG그룹 계열사 중 가장 높은 기본급의 870%였고 성과에 따라 최대 900%까지 지급됐다. 2022년에는 기본급 대비 평균 4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바 있다. 올해는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성과급이 축소된 것이다.
다만 글로벌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와 주요 메탈 가격 하락 등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4분기 매출은 8조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전분기 대비 2.7% 감소했다. 영업이익(3382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53.7% 줄었다. 영업이익에서 IRA상 공제액(2501억원)을 빼면 4분기 영업이익은 800억원대에 그쳤다.
이에 노조는 회사 측에 영업이익의 25%, 그중 30%를 주식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오는 30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창 에너지플랜트(공장)에서 ‘불공정 분배 규탄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신임 최고경영자(CEO)인 김동명 사장에게 항의서한 전달도 예고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 교섭권을 가진 대표노조는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LG화학·LG에너지솔루션본부지회로 LG화학 오창1공장 내 위치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2월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해 법인 독립한 이후에도 노조를 분리하지 않고 공동으로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하고 교섭을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