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BJ감동란과 합방 취소… “대선 토론 겹칠지 몰랐다”

  • 등록 2022-02-25 오후 8:44:38

    수정 2022-02-25 오후 8:44:38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대선 후보 3차 TV토론과 같은 시간대에 출연하기로 했던 아프리카TV 방송 일정을 취소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날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여러 가지 상황상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취소했다”라며 “섭외 당시엔 BJ 감동란이 함께 출연하는지도 몰랐다. 아프리카TV 측이 섭외 요청을 하면서 프로게이머와 함께 방송한다고 설명했었다”라고 밝혔다.

전날 공지된 국민의힘 일정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8시 아프리카TV ‘민심쇼 제20대 대통령선거 특집-아프리카TV가 묻고 이준석이 답하다’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이에 아프리카TV 측도 “매운맛 먹고 사이다 원샷한 듯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명쾌 통쾌 청년정책 토크”라며 BJ 감동란, 경제BJ 테이버, BJ 만만, 정현호 정책벤처 인토피아 대표 등이 함께 출연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출연하는 TV토론이 해당 방송과 동시간대에 진행되는 점을 들어 당 대표가 대선 후보 TV토론에 대한 시선을 분산시키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BJ감동란. (사진=유튜브 채널 감동란TV 캡처)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도 논평을 통해 “자기 정치 행보”라고 비판했다.

전용기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자당 대선후보 TV토론에 맞불 방송을 튼다고 한다”라며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가 토론평가에서 꼴찌를 하자(중앙일보 엠브레인 조사) 아예 시청을 막고자 하는 충정인가? 아니면 여전히 윤 후보와 경쟁하고 싶은 심통 어린 자기 정치 행보인가?”라고 했다.

전용기 대변인은 “안타깝게도 이제는 이 대표의 행보가 뭐가 되었든, 의도가 무엇이든, 아예 이를 믿고자 하는 국민도 없는 것 같다”라며 “이준석 대표의 엉뚱한 대선후보 토론 시청 훼방 또한 국민에게 또 다른 실망만 안겨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아프리카TV 일정을 처음 잡았을 땐 여러 보수 프로그램 중 하나에 출연키로 했고, 1∼2주 전쯤 BJ감동란 씨로 진행자가 결정됐다”라며 “해당 방송은 TV토론 일정보다 먼저 잡힌 일정이어서 TV토론과 겹칠지는 몰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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