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백신 접종계획 앞당기라..치료제 먼저 쓸 수도”

文대통령, 백신 4400만명분 확보에 "접종 계획 앞당기라" 지시
치료제 개발 가능성도 기대.."늦어도 내년초 성과 있을 것"
  • 등록 2020-12-09 오후 5:31:59

    수정 2020-12-09 오후 5:31:59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우리나라에 백신이 들어오는 대로 신속히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접종계획을 앞당겨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보건복지부의 ‘탄력적 접종 시기 조율’ 방침과 다소 결이 다른 지시사항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을 시행하고 “백신 접종은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되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나라에 백신이 들어올 때까지 외국에서 많은 접종 사례들이 축적될 것이다. 그 효과와 부작용 등을 충분히 모니터링하라”면서 이 같이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앞서 지난 8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백신 개발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며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외국 접종 동향, 부작용 여부,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접종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지시는 이를 보다 서두르라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4400만명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고, 내년 2~3월이면 초기물량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백신 4400만명분은 우리 국민의 집단면역에 충분한 양”이라면서도 “백신이 매우 긴급하게 개발되었기 때문에 돌발적인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고 했다.

이어 “백신 물량을 추가 확보하여 여유분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주기 바란다. 재정적인 부담이 추가되더라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기 바란다”라며 “백신의 종류와 가격, 도입 시기 등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에 따라 가급적 많은 국민들이 백신을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공평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접종계획을 잘 세워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치료제 개발에는 더욱 희망적인 기대를 걸었다. 문 대통령은 “드디어 백신과 치료제로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라며 “국내 기업들의 치료제 개발에 빠른 진전이 있어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우리는 백신 이전에 치료제부터 먼저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치료제 개발에서 선도국가가 될 수 있고, 빠른 상용화도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이 커지고 있다”라며 “정부는 치료제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하루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의 긴 터널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며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단기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코로나 확산세를 빠르게 진정시키는데 총력을 다하겠다. 국민들께서는 백신과 치료제의 희망을 보며,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 역량을 믿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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