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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내가 손주랑 둘이 사는데 손주가 다쳐서 병원에 있다고 연락받았다. 수술하려면 보호자 동의서에 사인을 해야 한다더라. 그래서 얼른 병원에 가봐야 하는데 택시비가 없다. 만원만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설마 저 노인분이 그런 걸로 거짓말하겠나 싶기도 했고 마음이 약해지더라. 할머니가 떠난 뒤 동생과 ‘왜 줬냐. 나 같으면 안 준다’ 등 대화가 오갔다. 저는 혹여나 할머니가 돈 주면 너 과자 사 먹고 안 주면 할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할머니의 간곡한 부탁은 결국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며칠 뒤 미용실 동생과 통화를 했는데 “오늘 아침 할머니가 또 오셔서 똑같은 말을 하길래 모질게 보냈다”는 말을 들은 것이다.
누리꾼들은 “잘하셨다. 저 같아도 만원 없는 셈 치고 드렸을 것 같다” “좋은 일 했다고 생각하고 잊어버리시길” “똑같은 일을 당한다면 저 역시 줬을 거 같다. 차라리 껌이라도 파시지” “저런 비양심 때문에 진짜 어려운 사람들이 도움 못 받는 사회가 된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