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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대안정치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스스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기득권 양당체제 극복과 한국정치 재구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 모색에 나서겠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이날 탈당을 감행한 인사는 김종회·박지원·유성엽·윤영일·이용주·장병완·정인화·천정배·최경환 등 평화당 소속 의원 9명이다. 바른미래당 비례대표로 평화당에서 활동 중인 장정숙 의원은 ‘정치적 탈당’만 선언했다. 김경진 의원은 무소속을 선언하며 독자 탈당했다 .
대안정치의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정동영 대표가 최고위원회를 통해 비난에 나섰다. 정 대표는 대안정치의 집단탈당을 구태정치라고 비유하며 “명분도 국민도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단 탈당에 대해 “결정적으로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갈등의 도화선이 된 지난 6월 정 대표의 측근 박주현 최고위원 임명 강행을 두고서도 “임명 이후부터 당무 거부 두 달이다. 박 최고위원 임명이 당권 사퇴의 이유여야 하나. 탈당의 명분이느냐”고 따졌다.
관심은 제 3지대로 이어진다. 특히 바른미래당도 당권파(손학규 대표·호남계)를 중심으로 제 3지대를 외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유 대표는 “(탈당은) 바른미래당을 염두에 둔 행보는 아니다”면서도 “바른미래당은 내부에서 결정이 있어야 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상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의 거취 해결 필요성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