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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일 숨진 채 발견된 청와대 전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 A 씨(48)의 빈소를 찾아 2시간30분 가량 조문했다.
A씨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지방경찰청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의 비위 혐의를 수사한 일과 관련해 불거진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지목된 인물로, 참고인 신분의 검찰 조사를 앞두고 서울 서초동 한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A씨가 자필로 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도 함께 발견됐다. 메모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메시지가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2일 오후 6시33분쯤 대검찰청 간부 10여명과 함께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윤 총장은 빈소에서 윗옷을 벗은 채 꽤 많은 술을 마셨다고 장례식장 측은 전했다.
해병대 출신인 A씨를 잘 아는 검찰 수사관 동료들은 범죄 정보를 모으고 다루는 업무에서 잔뼈가 굵고 조직 내 평가도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대검 범죄 정보 부서에서 일할 당시 옆 부서에서 근무했던 윤 총장과도 각별한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근무자로 선발된 A씨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일하다 올해 2월 검찰에 복귀했다.
A씨의 휴대전화, 자필 메모 등 유류품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