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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도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초유의 위기 상황 속에서도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 기세가 이번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적의 주요 견인책은 IT·모바일(IM) 부문일 것으로 보인다. IM 부문의 영업이익이 4조원 초중반대로 예상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2조9200억원)과 전분기(1조9500억원) 실적을 대폭 뛰어넘을 예정이다. 올 3분기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 Z플립2 등 스마트폰 실적도 선전해 삼성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출하량이 각각 8000만대와 1000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올 2분기 스마트폰, 태블릿 PC가 각각 5400만대, 700만대와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실적을 지탱하는 반도체 부문은 2분기와 대비해서는 악화되지만 견조한 실적을 낼 전망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 5조원대로 지난 분기보다는 2.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화웨이가 미국 제재 전 긴급 수주에 따른 물량 증가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에서도 퀄컴과 엔비디아 등 대형 고객사 확보로 소폭 감소하는데 그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부문 또한 지난 분기와 대비했을 때는 17.5% 감소한 2000억원대로 예상한다. LCD패널 가격 상승으로 LCD 적자 규모가 2분기 대비 감소하고, OLED 물량 증가로 2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예정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2018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며 “모바일과 가전에서 최대 영업이익이 달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