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업생산 '부진의 늪'…17년래 최저치

1~2월 산업생산 전년比 5.3% 증가에 그쳐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제외시 2002년 이후 최저
  • 등록 2019-03-14 오후 5:19:39

    수정 2019-03-14 오후 5:19:39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세계의 굴뚝’ 중국의 산업생산이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무역전쟁과 경기침체의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5.5%를 하회한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산업생산이 미국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금융위기기 불거졌던 2009년 이후 가장 최악의 출발을 했다고 평가했다. 2009년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3.8%다. 2.7%였던 2002년 2월을 기준으로 하면 17년 만의 최저치이기도 하다.

중국은 음력 설인 춘제(春節) 기간의 영향을 고려해 다른 달과는 달리 1∼2월에만 두 달의 주요 지표를 묶어서 공표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생산이 15.1% 급감하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집적회로(-15.9%), 스마트폰(-12.4%), 공업용 로봇(-11.0%) 등도 침체된 경기를 여실히 드러냈다.

문제는 중국이 강조하고 있는 소비도 부진하다는 것이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소매판매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하며 전년 동기 증가율(9.0%)를 한참 하회했다.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11월 15년 만에 최저치인 8.1%를 기록한 후, 이렇다 할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1∼2월 자동차 판매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다. 의류(1.8%), 가전제품(3.3%), 담배·술(4.6%) 판매액은 역성장하진 않았지만, 평균 증가율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무역 전쟁과 경기침체로 중국은 지난해 성장률이 1990년 이후 28년래 최저치인 6.6% 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의 정부 업무보고에서 고용 안정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경기둔화와 무역전쟁이 이어지는 사이 부진한 경제 데이터의 부진마저 겹치며 중국이 미국과 무역협상 타결을 해야 하는 시급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AFPB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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