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의 비극’ 유람선 침몰 사고로 한국인 최소 7명 사망

유람선으로 야경 관광하던 단체관광객, 크루즈선과 충돌로 7명 사망·19명 실종
문재인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통화…강경화 장관 현장 지휘 위해 급파
헝가리 대사 “침몰 유람선 오늘 중으로 인양”…정부 “인접국 지원 요청 등 총력 대응
  • 등록 2019-05-30 오후 6:44:40

    수정 2019-05-30 오후 7:35:19

29일 (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AFP)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충돌 사고로 침몰하면서 최소 7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실종자 구조와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9일 밤 9시5분(우리시간 30일 새벽 4시5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부다 지구에서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선박에는 ‘참좋은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 탑승한 가족단위 관광객 등이 타고 있었다. 이날 오후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탑승 한국인 중 7명은 사망했고, 7명은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외교부측은 전했다. 헝가리인 2명은 실종상태다. 탑승객 중 최연소자는 6세(2013년생) 여아이며, 최고령자는 72세(1947년생) 남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여행사측에서 공개한 구조자 명단에 이들 이름은 올라있지 않았다.

구조자 7명의 신원은 여행사측을 통해 확인됐으나 사망자와 실종자의 신원에 대해서는 여전히 파악이 안 되고 있다.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서도 헝가리 당국으로 부터 정확한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는게 외교부측 설명이다.

이상무 참좋은여행 전무는 사고 경위에 대해 “유람선으로 야경투어를 거의 마치고 돌아오는 과정이었다”면서 “도착 몇 분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갓 출발한 ‘바이킹 크루즈’라는 큰 배가 배 후미를 추돌했다고 구조자 한 분이 말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가용한 모든 자원을 이용해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고 직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구조에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헝가리측의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참으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헝가리 정부의 적극적인 구조활동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실종자 구조는 물론 구조자 치료, 사망자 수습 및 유해송환 등 후속조치들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 바란다”고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모든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면서 “물리적인 구조뿐 아니라 온마음을 다해 성심껏 돕겠다”고 답했다.

정부는 이날 헝가리 유람선 사고 대응을 위해 강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이날 오후 1시께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했다.

정부는 당초 19명으로 구성했던 신속대응팀을 증원해 총 37명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 본부 뿐 아니라 인접국 재외공관 인력과 심해 수색 등을 위해 국방부·소방청·국정원 등에서 전문인력을 보낼 예정”이라며 “상황에 따라서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추가로 대응팀을 파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경화 장관은 또 이날 밤 늦게 현장 지휘를 위해 헝가리로 떠날 예정이다. 31일 오전 현지에 도착할 예정인 강 장관은 헝가리 외무부 등 정부 당국과 교섭하며 한국인 실종자 구조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규식 헝가리 주재 한국대사는 이날 오후 대책회의에서 화상연결을 통해 “(헝가리 당국이) 헬기를 곧 동원하겠다는 것을 밝혔다”며 “오늘 중으로 물속에 잠긴 사고 유람선을 인양하겠다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최 대사는 헝가리측에 헬기를 동원하고 사고 유람선 선내 수색을 우선적으로 해줄 것과, 앞으로 한국 구조팀이 현지에 도착하는 즉시 구조 및 수색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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