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30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신속대응팀은 총 37명”이라며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잠수사 작전대대 인력 7명을 포함해 해경청·국가정보원·소방청·외교부·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인력 등이 포함됐고 밝혔다.
해군 특수전요원(UDT) 소속 전문가들도 추가적으로 현지에 파견되며, 정부는 필요할 경우 유해 감식 등을 위한 관련 부처 전문가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
|
이날 오후 6시 현재 기준으로 사고 발생 이후 14시간이 지났지만 추가로 구조된 인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8시께 한국인 탑승자 중 7명은 사망했고, 7명은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탑승객 중 최연소자는 6세(2013년생) 여아이며, 최고령자는 72세(1947년생) 남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여행사측에서 공개한 구조자 명단에 이들 이름은 올라있지 않았다. 헝가리인 2명은 실종상태다.
사고가 늦은 밤에 발생한데다 현지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달 동안 비가 많이 와서 강물이 많이 불었고 유속도 빠르다고 들었다. 수온도 15도 이하로 낮아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의 경우 여권 등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을 소지하지 않고 있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서도 헝가리 당국으로부터 구체적인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는게 외교부측 설명이다.
이상무 참좋은여행 전무는 사고 경위에 대해 “유람선으로 야경투어를 거의 마치고 돌아오는 과정이었다”면서 “도착 몇 분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갓 출발한 ‘바이킹 크루즈’라는 큰 배가 배 후미를 추돌했다고 구조자 한 분이 말했다”고 전했다.
|
최규식 헝가리 주재 한국대사는 이날 오후 대책회의에서 화상연결을 통해 “(헝가리 당국이) 헬기를 곧 동원하겠다는 것을 밝혔다”며 “오늘 중으로 물속에 잠긴 사고 유람선을 인양하겠다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최 대사는 헝가리측에 헬기를 동원하고 사고 유람선 선내 수색을 우선적으로 해줄 것과, 앞으로 한국 구조팀이 현지에 도착하는 즉시 구조 및 수색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또 사고자 가족들에 대해서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현지에 가시기를 희망하시는 (사고자 가족)분들은 오늘 오후 여행사와 함께 출발했다”면서 “앞으로도 가족들의 요청사항을 유념해서 가급적 수용해서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들의 구명조끼 착용여부가 확인됐느냐’는 질문에 “구명조끼는 저희가 현지 공관에 확인한 바에 의하면 착용은 안 했다”며 관행이 이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고 원인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는지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 구조자는 안타깝게 없는 상황”이라며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현지 헝가리 정부의 가급적 신속한 구조작업을 지금 독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