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여세·특혜채용·위장전입..장관 후보자들, 자식문제로 진땀(종합)

김연철·문성혁·박양우 인사청문회
文 "장남 특혜채용 사실이면 사퇴"
朴 "증여세 일시 납부..미처 몰랐다"
金 "과거 부적절한 표현 깊이 반성"
  • 등록 2019-03-26 오후 5:40:25

    수정 2019-03-26 오후 6:36:28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김연철 통일부·문성혁 해양수상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막말논란과 자녀문제로 진땀을 뺐다. 문 후보자는 장남의 한국선급(국제선박 검사기관) 특혜채용 의혹, 졸업논문 표절과 위장전입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박 후보자도 자녀 교육을 목적으로 위장전입을 했으며 증여세를 청문회 하루 전에 납부해 질타를 받았다.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 후보자는 부적절한 언행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文, 장남 한국선급 특혜 채용 논란에 “사실이면 사퇴”

문 후보자는 장남의 특혜채용 문제가 집중 거론되자 사실일 경우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한국선급은 당시 채용과정에서 지원자들에게 자기소개서를 제출할 때 항목마다 ‘1000자 이내’로 쓸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문 후보자의 장남은 항목당 363.4자만 쓰고 자기소개서 만점(30점)을 받아 합격했다.

공인영어점수 문제도 불거졌다. 이 의원은 “한국선급은 공인영어 성적표 미제출자와 유효기간 만료자 전원에게 1점을 부여했다”며 “문 후보자 장남의 서류전형 점수는 81점인데, 80점을 받은 4명이 탈락했다. 즉, (유효기간이 만료된 공인영어 성적표로) 1점을 받아 합격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문 후보자가 장남의 채용 절차 기간과 수습을 마치고 정규직원이 될 때 한국선급을 방문했다”며 “한국선급은 별도의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 김정재 의원도 “문 후보자 장남이 지도교수인 공길영 교수의 논문을 베꼈다”고 주장했다.

손금주 무소속 의원은 문 후보자 부부와 두 자녀가 1998년 한 차례, 2006년 한 달에 세 차례 등 총 네 차례 위장전입을 했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자는 “(딸의 전학으로) 위장전입을 한 사실에 대해선 제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朴 “증여세 지각 납부 송구..개념 몰랐다”

박 후보자 역시 자녀 관련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박 후보자는 둘째 딸(31세)과 셋째 딸(26세)이 각각 소득에 비해 과도한 1억8000만원과 2억원의 예금을 보유한 문제로 증여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외국계 금융회사에 근무하며 억대 연봉을 받는 셋째 딸이 박 후보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유지해왔다는 데에도 논란이 일었다. 박 후보자는 자녀에 대한 증여와 업무 추진비 명목 소득 신고 누락에 대해 청문회 하루 전인 25일 6500만원의 세금을 납부했다.

박 후보자는 “가족경제공동체로 살아와 딸들이 생활비를 내지 않고 급여 대부분은 저축했다”며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일부가 증여 범위를 넘어섰음을 알아 증여세를 일시에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위장전입 문제를 제기한 염동열 한국당 의원에는 “실거주하지 않은 것은 송구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과거 ‘막말’ 논란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후보자는 과거 천안함 폭침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했고, 북한군의 총격에 피살된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사망 사건에 ‘통과의례’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됐다.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의 부동산 차명거래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며 청와대의 장관 지명 철회 또는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정진석 한국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 총액 6억 2000만원인데 7년간 두딸에게 송금한 유학비용이 5억6000만원”이라며 “처제 명의 차명거래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유학비용이 어디서 나왔는지 의심이 간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7년 만의 외출
  • 밥 주세요!!
  • 엄마야?
  • 토마토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