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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G7 정상회의와 뮌헨안보회의(MSC)에 잇따라 참석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2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에서 “두 회의에서 나온 메시지는 미국이 동맹국과 긴밀하게 협력하려면 미국의 일방적인 동맹국 납치(hijacking)보다는 서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타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두 회의에서 ‘신냉전’에 반대하는 주장 및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 지역에서 지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미국이 중국과 단교하고, 전면적으로 대립하면 너무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중국은 헤아릴 수 없는 이해관계를 제공하는 국가”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매체는 이어 “중국에 독일 자동차가 얼마나 많은지, 중국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 프랑스 패션 제품들을 사용하는지를 살펴보면 유럽 국가들이 중국 시장에서 거대한 관심을 포기하는 것이 얼마나 비현실적인지 더욱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적대감은 여전하지만 중국을 공격하는 리듬이 주춤한 것은 미국이 현실과 다른 여러 장애물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라면서 “미중 간 디커플링은 미국에게 중국 못지 않은 고통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일본, 한국은 미국의 비현실적인 전략적 야망을 위해 기꺼이 그 비용을 부담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임 미국 정부가 중국을 무너뜨리겠다는 지난 정부의 오만한 목표와 선을 긋고, 진정 현실주의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왕 부장도 미국과 관계에 있어 중국이 핵심 이익에서는 한치도 물러날 뜻이 없다는 뜻을 강조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왕 부장은 중국공공외교협회, 베이징대학, 인민대학 주최로 외교부 란팅(藍廳)에서 열린 란팅포럼 연설에서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왕 부장은 “상대방을 변화시키려 하거나 억제, 심지어 타도하려 하는 시도는 실패하고, 갈등과 충돌만 일으킬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치제도에 대한 비방을 멈추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