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첫 다자외교 후 中의 자신감 “美, 한·일·유럽 동맹강화 쉽지않아"

中관영 매체 "美, 中공격 여러 장애물 직면해"
"미중 디커플링 미국에도 고통 안겨줄 것"
"한국·일본·유럽, 美위해 비용 부담안해"
왕이 "미국, 내정간섭 말고 발전 존중해야"
  • 등록 2021-02-22 오후 4:31:54

    수정 2021-02-22 오후 4:31:5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P/뉴시스 제공)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제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해 중국을 견제하는 주장을 펼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는 미국의 이런 전략이 실패할 것이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미국이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고 중국의 핵심 이익과 발전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G7 정상회의와 뮌헨안보회의(MSC)에 잇따라 참석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2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에서 “두 회의에서 나온 메시지는 미국이 동맹국과 긴밀하게 협력하려면 미국의 일방적인 동맹국 납치(hijacking)보다는 서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타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두 회의에서 ‘신냉전’에 반대하는 주장 및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 지역에서 지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미국이 중국과 단교하고, 전면적으로 대립하면 너무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중국은 헤아릴 수 없는 이해관계를 제공하는 국가”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매체는 이어 “중국에 독일 자동차가 얼마나 많은지, 중국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 프랑스 패션 제품들을 사용하는지를 살펴보면 유럽 국가들이 중국 시장에서 거대한 관심을 포기하는 것이 얼마나 비현실적인지 더욱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무역전쟁을 벌인 이후 중국의 내부 논리는 더욱 분명해졌다”면서 “중국의 발전은 멈출 수 없고, 무역협상을 포함해 이런 (압박)은 미국을 충돌시켰고, 히스테리컬한 미국 정치인들을 더욱 절박하게 느끼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적대감은 여전하지만 중국을 공격하는 리듬이 주춤한 것은 미국이 현실과 다른 여러 장애물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라면서 “미중 간 디커플링은 미국에게 중국 못지 않은 고통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일본, 한국은 미국의 비현실적인 전략적 야망을 위해 기꺼이 그 비용을 부담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임 미국 정부가 중국을 무너뜨리겠다는 지난 정부의 오만한 목표와 선을 긋고, 진정 현실주의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이같이 목소리를 키울 수 있는 이유는 경제력에 대한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실제 중국은 여타국과 외교 할 때 경제력을 이용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왕 부장도 미국과 관계에 있어 중국이 핵심 이익에서는 한치도 물러날 뜻이 없다는 뜻을 강조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왕 부장은 중국공공외교협회, 베이징대학, 인민대학 주최로 외교부 란팅(藍廳)에서 열린 란팅포럼 연설에서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왕 부장은 “상대방을 변화시키려 하거나 억제, 심지어 타도하려 하는 시도는 실패하고, 갈등과 충돌만 일으킬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치제도에 대한 비방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