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부장관 내정자..'탈(脫)원전 메기' 될까

한양대 공대 교수..신재생 에너지 전문가
문재인 캠프서 탈원전 정책 기틀 마련해
외부 에너지전문가 출신으로 첫 산업부장관
신고리 5·6호기 중단 등 탈원전 정책 총대
  • 등록 2017-07-03 오후 6:17:44

    수정 2017-07-03 오후 6:21:56

백운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백운규(사진·53) 한양대 교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다.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기조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국무조정실,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조율하며 신재생 에너지 정책의 총대를 맬 전망이다. 백 후보자가 기존 화력, 원자력 에너지산업을 흔들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으로 판을 바꿀 `슈퍼메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1961년 경남 마산 출신인 백 후보자는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한 이후 미국 버지니아폴리텍주립대 재료공학 석사, 미국 클렘슨대 세라믹 공학 박사 학위 취득했다. 미국 표준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이후 현재 모교에서 에너지 공학과 교수 겸 제3공과대학 학장을 맡고 있다. 한국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 이사,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3년에는 미국 일리노이대 존 로저스 교수팀과 공동으로 휘어지는 수준을 넘어 늘어나기까지 하는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할 정도로 에너지 신소재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그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내정된 데는 지난 4월 문재인 캠프에서 탈 원전 구상 및 대체에너지 체계 정책 수립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문 캠프 산하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에 합류해 활동하며 탈원전 구상과 함께 석탄 화력발전의 단계적 폐기 방침에 맞춰 세부 정책을 만들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인연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백 후보자와 임 실장은 한양대 학부 4년 선후배 사이다.

산업부 안팎에서는 백 후보자의 내정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환익 한국전력사장, 조석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우태희 산업부 2차관 등이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는 상황에서 백 후보자는 소외됐다. 때문에 백 후보자가 내정 된 데는 기존 화력, 원자력 정책에서 벗어나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산업부의 정책도 기존 산업 정책에서 벗어나 탈원전,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옮겨갈 것으로 풀이된다.

백 후보자는 당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함께 정책 조율에 나서며 신고리 5, 6호기 건설 중단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현재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일시 중단하고 여론조사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3개월 안에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는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에너지정책도 이제 시대적 가치와 시대정신을 반영해 새롭게 바뀔 필요가 있다” 며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발전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고, 원전은 현재 건설 중인 것만 허용하고, 수명연장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2060년대 중반에 원전 제로(0) 국가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1964년생 △경남 마산 △진해고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 졸업, 미국 버지니아폴리텍주립대 재료공학 석사, 미국 클렘슨대 세라믹공학 박사 △한국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 이사,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전문위원, 미래창조과학부 다부처공동기술협력특별위원회 위원 △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 교수 겸 제3공과대학 학장(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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