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전자' 언제까지…임원들 매수에도 외국인·기관 '냉랭'

삼성전자, 1% 하락…52주 신저가 근접
동학개미, 2094억 나홀로 순매수…매도 하루 만에 그쳐
대외 불확실성에 반등 모멘텀 부재…"인플레 안정화 신호 확인해야"
  • 등록 2022-04-25 오후 6:38:18

    수정 2022-04-25 오후 6:38:18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임원들까지 나서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주가 방어에 나섰지만 안전자산으로 옮겨가고 있는 외국인들의 투심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동학개미들은 삼성전자 매수에 연일 나서고 있지만 반등 모멘텀이 부재해 당분간 속앓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04%(700원) 내린 6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개장과 함께 1%대 하락하면서 6만6300원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 18일 기록했던 52주 신저가인 6만6100원에 근접한 가격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서면서 하락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내달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이상 인상)을 공식화한 가운데 한 번에 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도 29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달 24일부터 한 달간 팔아치운 금액만 4조780억원에 달한다. 기관 역시 183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순매도 행렬에 동참했다.

반면 개인들은 209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삼성전자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연일 삼성전자 저가매수에 나섰던 개인들은 지난 21일 798억원어치를 매도했으나 1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했다.

주가가 연일 바닥을 기면서 삼성전자 임원들이 자사주 매수 카드까지 꺼내들었지만 대외 악재로 주가 방어 효과는 현재 미미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삼성전자 임원 21명은 삼성전자 보통주 5만2353주, 우선주 2000주 등 총 5만4353주를 장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38억687만원어치다. 일각에서는 주가 하락기에 임원들이 자사주를 대거 사들이는 것은 향후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신중론이 우세하다. 실적보다도 금리 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크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과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테크 섹터 주가는 맥없이 밀리고 있는데, 미국 Fed의 금리 인상 태도가 더 매파적으로 변했고, 중국의 봉쇄가 길어지고 있는 영향”이라며 “이번 주 글로벌 IT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기업들의 괜찮다는 말보다는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될 수 있다는 구체적 시그널들이 더 간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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