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여우주연상' 김민희 '문화훈장' 열외 전례로 남나

국제영화제 수상 배우 '문화훈장' 수훈 관례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 김민희 문화훈장 대상
홍상수 감독과 스캔들로 자격 논란
'문화훈장' 열외 전례 남길 듯
  • 등록 2017-02-22 오후 6:37:21

    수정 2017-02-22 오후 6:37:21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민희. 사진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영화 스틸컷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에 대한 정부의 문화훈장 수훈에서 ‘예외’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배우 김민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세계 3대 국제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여배우의 첫 여우주연상 수상이었다.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송수근 문체부 장관 직무대행은 축전을 보내 정부 차원에서 김민희의 수상을 공식적으로 축하했다.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였기 때문이다. 동시에 김민희가 정부의 문화훈장 수훈 자격을 얻게되면서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그간 세계 3대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경우 문화훈장 수훈이 관례였기 대문이다.

실제로 2012년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과 배우 이정진·조민수를 비롯해 2007년 칸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전도연은 문화훈장을 받았다.

이 외에도 2004년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과 주연배우 최민식도 문화훈장 수훈자로 이름을 올렸고 2002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오아시스’로 감독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과 신인배우상을 수상한 배우 문소리, 제작자 명계남도 정부의 훈장을 받았다. 1987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씨받이’로 여우주연상을 받고 1989년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강수연과 임권택 감독도 문화훈장을 수훈해 예우했다.

따라서 김민희도 그간 정부가 영화계에 수훈한 문화훈장 수훈자격에 부합 한다. 문제는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스캔들이다.

행자부의 정부 훈장 추천 기준을 보면 수사 중이거나 형사처벌을 받은 경우, 공정거래법이나 근로기준법 위반, 고액·상습 세금 체납자는 추천이 제한된다. 또한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는 자 등’이 추천 제한 대상으로 명시돼 있다.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은 자 등’의 정의도 적시했다. ‘부도덕한 행위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 하거나, 언론보도 또는 소송·민원 제기 등의 논란이 있어 정부포상이 합당치 않다고 판단되는 자’이다.

문체부는 김민희의 훈장 추천 여부에 대해 “추천기관으로서 김민희를 추천할지에 대해 아직 검토를 시작하지 않았다”며 “행자부와 논의해야하나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하는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김민희는 한국 여배우 최초의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이라는 영예와 함께 세계 3대 국제영화제 수상 배우의 ‘문화훈장 수훈 제외’라는 전례도 함께 남길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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