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코스에 216홀"..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대 골프장

  • 등록 2016-03-11 오전 6:24:16

    수정 2016-03-11 오전 6:24:16

10일 중국 둥관에 있는 미션힐스 골프클럽 올라자발 코스 15번홀에서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가 펼쳐지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선전(중국)=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골프 카트를 타고 한참을 돌았는 데도 여전히 보이는 것은 골프 크스다. 어디서부터가 시작이고 끝도 가늠하기 힘들다. 중국 선전에 있는 미션힐스 골프클럽에 엄청난 규모에 한없이 작아질 수 밖에 없고, 숙연함 마저 든다.

중국 미션힐스그룹이 1994년 개장한 선전 미션힐스 골프클럽은 광둥성의 선전시와 둥관시에 걸쳐 12개 코스, 216홀로 조성돼 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14배 정도로 세계 최대 골프장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으며, 골프장 수로 길이 630Km, 코스에 깔린 전선도 5400Km에 이른다. 하이난 하이커우에도 10개 코스, 180홀이 더 있다. 한 마디로 ‘공룡 골프장’이다.

골프 코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제 컨벤션센터, 호텔, 아시아 최대 테니스 코트, 중국골프협회 트레이닝센터, 스파 등 최고급 호화시설들이 리조트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근무 인원도 엄청나다. 캐디만 3000명이 넘고 전체 인원은 미션힐스 골프클럽 관계자 조차 “대략 4만명 정도 근무하고 있다”고 얘기할 뿐 정확한 숫자를 얘기하지 못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골프장답게 코스 설계가들의 면면도 어마어마하다. 잭 니클라우스와 호세 마리아 올라자발, 데이비드 듀발, 비제이 싱, 점보 오자키, 닉 팔도, 그렉 노먼, 아니카 소렌스탐, 어니 엘스, 데이비드 레드베터 등 10명의 프로골퍼와 교습가에게 거액을 주고 먼저 180개 홀을 만들었다. 이후 세계적인 설계가 피트 다이와 중국 골프의 선구자 장랸웨이가 각각 18홀 코스 조성에 참여했다.

코스가 워낙 넓다보니 클럽하우스를 3개나 운영한다. 선전에 있는 클럽하우스에서 둥관 클럽하우스까지는 무려 30분이나 걸린다. 코스가 서로 연결된 골프장인데도 이동 거리가 만만치 않다. 클럽하우스 프로샵에는 명품 가방과 유명 골프 용품, 그리고 의류 매장이 들어서있다. 브랜드별로 점포가 나뉘어 있어 미니 백화점을 연상케 한다.

선전과 둥관에는 골퍼들의 휴식을 위한 호텔이 자리잡고 있다. 5성급 호텔로 둥관에는 객실이 300개, 선전에 180개가 있다. 호텔마다 컨벤션센터와 레크레이션센터, 수영장, 스파, 대규모 테니스장까지 온갖 편의시설이 다 갖춰져 있고, 선전호텔에서 가장 비싼 방은 하룻밤에 1000만원이 넘는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중국식과 미국식, 유럽식 음식이 준비돼 있고, 일본과 한국 요리만 전문적으로 해주는 레스토랑도 있다.

미션힐스 골프클럽은 중국 선전 바오안 국제공항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고, 홍콩에서 출발해도 1시간 정도면 닿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항이 운항되기 때문에 명품 골프를 즐기려는 한국 골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10일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미션힐스 골프클럽 올라자발 코스에서 개막했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와 중국여자프로골프투어가 공동 주관하다가 올해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참여해 각 투어를 대표하는 126명이 우승 경쟁을 벌인다. 지난 2014년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이 열려 선수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곳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토마토에 파묻혀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