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종합편성채널 JTBC는 활짝 웃었다. 예능프로그램이 여전히 강세인 가운데 드라마도 자리를 잡았다. 보도프로그램 부문 역시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이후 주도권을 놓지 않고 있다.
△히트작 다음에 히트작.. 예능 전성시대
△안정세 접어든 드라마
JTBC는 그동안 고전하던 드라마 부문에서 선전했다.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낮은 시청률에 허덕였는데 지난 4월에 종방한 ‘힘쎈여자 도봉순’부터 양상이 달라졌다. 차기작인 ‘품위있는 그녀’는 최고 시청률 12.1%를 기록했다. 김희선, 김선아 등 주연배우의 열연과 치정에 추리 요소를 도입한 구성이 호평을 샀다. 이후 방송한 ‘청춘시대2’는 시리즈물로서 역할을 했고 ‘더패키지’도 호평을 받았다. 자신감이 붙은 JTBC는 월화 심야 예능프로그램 대신 드라마를 편성했다. 첫 타자인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2% 내외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만족할 성적은 아니나 1번 타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내부의 평가다.
손석희 앵커를 내세운 JTBC 보도프로그램은 지상파 등을 제치고 신뢰성·공정성·유용성을 비롯한 영향력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언론학회 교수 등 한국언론학회 회원들은 국내 최고 미디어로 JTBC를 꼽았다. 민간 미디어 연구소 미디어미래연구소가 주최한 ‘2017 미디어 어워즈’에서 2년 연속 신뢰성, 공정성, 유용성 부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JTBC가 정상에 오른 사이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은 순위에서 완전히 퇴장하는 등 다른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