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트이는 기분"… 떼창 가득 '뷰민라' 현장 가보니

'뷰티풀 민트 라이프' 13일 개막
관객들 마스크 쓴 채로 함성 질러
잔나비·아도이 등 6팀 무대 올라
최정훈 "사람 사는 것 같고 좋아"
  • 등록 2022-05-14 오후 2:37:48

    수정 2022-05-14 오후 9:29:16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1일차 공연 모습.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에요.”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 야외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2’(이하 뷰민라)에서 만난 한 관객의 말이다.

금요일 오후 반차를 내고 ‘뷰민라’를 찾았다는 30대 직장인 관객 이씨는 “실내 공연장은 아직 불안한데, 야외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은 그래도 안전한 느낌이 든다”며 “돗자리 위에 편하게 앉아 맥주 한잔하면서 공연을 즐기고 있는데, 2년간 쌓인 답답함이 한방에 풀리는 기분”이라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페스티벌 한쪽에 마련된 푸드존에서 타코야끼와 생맥주 두 잔을 구매해 자리로 돌아가던 20대 관객 한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뷰민라’를 찾았는데, 모처럼 소풍 온 기분이 든다”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라이브 무대를 즐기는 게 얼마 만인지 감회가 새롭다”는 소감을 이데일리에 들려줬다.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1일차 공연 모습. 관객들이 지정석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13일 열린 ‘뷰민라’ 1일차 공연인 스페셜 나이트에는 총 5000명이 다녀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올해 ‘뷰민라’는 별도의 방역 절차 없이 모든 관객이 입장할 수 있었다. 지난해 4000석만 축소 오픈해 제한적으로 열렸던 모습과 사뭇 대조적이다.

‘뷰민라’ 측은 혹시나 모를 감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스탠딩석 대신 의자석(지정좌석존)을 마련하고 그 뒤에 일정 간격을 띄운 돗자리석(지정 피크닉존)을 지정석제로 마련해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또 ‘함성 및 떼창시 마스크 착용 필수’라는 팻말을 든 스태프를 곳곳에 배치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지정 좌석에 착석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연을 즐겼다. 맥주나 음식을 먹을 때만 마스크를 잠깐 내렸고, 먹은 뒤에는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연을 즐겼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떼창이나 환호성을 지르기 힘들다는 관객도 더러 있었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 질서를 지키는 관객들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브’ 1일차 공연에는 총 5000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뷰민라’를 방문한 30대 여성 김씨는 “마스크를 쓰고 공연을 봐야 하기 때문에 조금은 답답함이 있지만, 1년 전 상황을 떠올리면 많이 좋아진 것이라 생각하고 공연을 즐기고 있다”며 “거리두기가 해제됐음에도 주최 측에서 좌석 간 간격을 일정하게 벌려놔 안전한 느낌이 들고, 또 마침 바람도 많이 불어서 그런지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밴드 라쿠나, 서도밴드, 디어클라우드, 솔루션스, 아도이(ADOY), 잔나비가 출연했다.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오른 잔나비는 신곡 ‘초록을거머쥔우리는’을 비롯해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 없지만’, ‘전설’, ‘알록달록’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1시간 동안 열창했다. 잔나비 최정훈은 관객들을 향해 “보고 싶었다”며 “이렇게 다시 모여서 공연하는 게 되다니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 좀 사람 사는 것 같고 좋다”며 “다만 마스크는 반드시 쓰고 즐겨달라”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뷰민라’ 2일차 공연인 14일에는 성해빈, J. UNA, 이승윤, 페퍼톤스, 데이브레이크, 정준일, 폴킴이 무대를 꾸민다. 3일차 공연인 15일에는 kohyo, 최유리, 시네마, 엔플라잉, 정은지, 소란, 멜로망스, 적재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각각 8000석씩 오픈됐고 전석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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