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이준서(22·한국체대)는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500m 예선 1조 경기에서 실격당해 탈락했다.
이날 1조 경기는 단거리 경기인 만큼 초반부터 유리한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준서는 추월을 시도하던 중 중심을 잃고 넘어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렸다. 하지만 이준서는 비디오 판독 결과 페널티를 받으며 실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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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부터 “짜요(힘내라)”를 소리치며 응원을 이어가 경기 진행자가 조용히 시킬 정도였다. 혼성 계주와 1000m 정상에 오른 런쯔웨이는 2조 1위에 오르며 예선을 통과했다.
앞서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계주 2000m 경기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박장혁이 코너를 돌던 중 스케이트 날이 빙판에 걸려 넘어졌을 때에도 쇼트트랙 해설자로 나선 중국의 전 쇼트트랙 선수 왕멍은 박수를 치며 “잘됐다” “어쩔 수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여 논란이 일었다.
한편 지난 7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우리나라 황대헌·이준서 선수가 각각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을 당한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8일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과 관련해 “자칫 중국 동네잔치가 되겠다. 중국 당국이 성찰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역시 같은 날 “우리 아이들이 공정이라는 문제에 많이 실망하지 않았을까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