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포 3방' 필라델피아, 애리조나 꺾고 NLCS 기선 제압

  • 등록 2023-10-17 오후 1:15:23

    수정 2023-10-17 오후 1:15:23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브라이스 하퍼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돌풍의 와일드카드 팀끼리 맞붙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기선을 제압했다.

필라델피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NLCS 1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5-3으로 제압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104승의 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무너뜨린 필라델피아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시즌에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올라갔지만 휴스턴에게 2승 4패로 패한 바 있다.

반면 디비전시리즈에서 LA다저스를 3연승으로 누른 애리조나는 올해 ‘가을 야구’ 5전 전승을 달리다 6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필라델피아가 자랑하는 홈런포가 이날도 불을 뿜었다. 필라델피아는 1회말 카일 슈워버가 애리조나 선발 잭 갤런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어 1사 후에는 브라이스 하퍼가 우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슈워버와 하퍼 모두 갤런의 초구를 잡아당겨 담장 밖으로 넘겼다.

2회말에는 디비전시리즈에서 홈런 4방을 몰아친 닉 카스테야노스의 우월 솔로홈런이 터졌다. 내친김에 3회말 트레이 터너의 2루타와 하퍼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뒤 5회말 2사 2루에서 J.T. 리얼무토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태 5-0으로 달아났다.

애리조나는 6회초 헤랄도 페르도모의 우월 투런 홈런과 7회초 알렉 토마스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따라붙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필라델피아 선발 잭 윌러는 6이닝동안 삼진 8개를 빼앗으며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팀에 귀중한 1차전 승리를 선물했다. 이어 등판한 세란토니 도밍게스, 호세 알바라도, 마무리 크레익 킴브럴이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켰다. 반면 애리조나는 믿었던 1선발 갤런이 5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허용하면서 5이닝 동안 5실점한 것이 뼈아팠다.

두 팀의 NLCS 2차전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필라델피아는 우완 애런 놀라(12승 9패 평균자책점 4.46), 애리조나는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우완 메릴 켈리(12승 8패 평균자책점 3.29)를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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