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암니슨·이자벨 위페르…韓영화 찾는 해외스타, 왜?①

  • 등록 2016-06-07 오전 8:39:58

    수정 2016-06-07 오전 8:48:03

‘곡성’ 쿠니무라 준, ‘인천상륙작전’ 리암 니슨, 홍상수 신작에 출연하는 이자벨 위페르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해외스타들의 한국영화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은 600만 관객을 돌파한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에 출연해 칸까지 입성했다.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은 한국사에서 빠뜨릴 수 없는 인물인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으로 변신, 내달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도 한국영화에 출연을 확정했다. 당분간 해외배우들의 한국영화 출연이 영화계 화두가 될 전망이다.

◇감독 인연→작품 매력

해외배우가 한국영화와 인연을 맺게 되는 방식이 다양하다. 지금까지는 감독과 인연으로 출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작품으로 결정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자벨 위페르는 전작의 경우다. 이자벨 위페르는 지난 달 프랑스 칸에서 김민희, 정진영, 장미희 등과 함께 홍상수 감독의 20번째 신작 촬영을 가졌다.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한 ‘엘르’가 칸영화제 경쟁부문의 초청을 받아 칸영화제에 참여하고 있을 때였다. 이자벨 위페르는 2012년 ‘다른 나라에서’로 홍상수 감독과 작품 인연을 맺었고 큰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자벨 위페르는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 다시 한 번 출연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번에 그 약속을 지켰다.

근래에는 작품 자체가 가진 매력에 끌려 출연을 결정하는 경우도 늘었다. ‘곡성’에 출연한 쿠니무라 준과 ‘인천상륙작전’으로 내달 국내 관객과 만나는 리암 니슨이 여기에 해당된다. ‘곡성’의 성공에는 외지인 역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러넣은 쿠니무라 준의 공이 컸다. 쿠니무라 준이 ‘곡성’에 출연한 건 시나리오에 매료돼서다. 쿠니무라 준은 “(‘곡성’) 출연을 결정하고 그의 전작인 ‘추격자’와 ‘황해’를 봤다. 나홍진 감독의 작품은 영화에 빠져들게 하는 흡입력이 컸다”고 밝혔다.

리암 니슨은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데 끌렸다. 리암 니슨은 한국전쟁의 전세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다룬 ‘인천상륙작전’에서 연합군 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를 연기했다. 리암 니슨은 “한국역사의 중요한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에 출연해 영광”이라며 “맥아더를 연기하며 그를 알아가는 과정이 놀라웠다”고 배역에 애정을 드러냈다.

◇韓영화, 세계서 통하는 경쟁력

한국배우가 해외영화에 진출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해외배우가 한국영화에 출연하기 시작한 건 비교적 근래의 일이다. 1990년대 말 멀티플렉스 시스템 도입으로 한국영화가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뤘고 2000년대 작품성, 상업성을 갖춘 작품들이 해외에서 인정받으며 한국감독의 해외 진출이 시도됐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해외배우의 한국영화와 인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외배우의 한국영화 출연은 한국영화의 성장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영화에 출연을 결정한 쿠니무라 준, 리암 니슨, 이자벨 위페르, 토마스 크레취만 등은 자국에서 ‘국민배우’로 칭송받는 명성이 높다. 쿠니무라 준은 이미 1989년 ‘블랙 레인’으로 리들리 스콧, 2003년 ‘킬 빌’로 쿠엔틴 타란티노 등 세계적인 거장 감독과 작업한 경험도 있으며 이자벨 위페르는 1978년 ‘비올렛 노지에르’ 2005년 ‘피아니스트’로 두 차례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국제영화제에서 많은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에 친숙한 국내 관객에게 리암 니슨은 말할 것도 없다. 이들의 한국영화 출연은 한국영화가 이제는 세계 영화시장에서도 통하는 위치에 있음을 보여준다.

한류 콘텐츠가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해외배우들이 매력을 느끼는 한 부분이다. 중국은 세계 영화시장 1위인 미국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고, 한국은 그런 중국과 유사한 문화권을 갖고 있다. 그런 이유로 한국에서 성공한 영화가 대체적으로 중국에서도 성공하는 경향을 보인다. 미국이 한국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한국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의 테스트 마켓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한국영화가 K팝이나 드라마처럼 다른 콘텐츠에 비해 관심도가 낮지만 한국의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해 아시아인이 호감을 갖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며 “해외배우들에게 이 점은 한국영화에 출연하는데 일정 부분 매력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 韓감독, 해외시장 노크는 계속②
☞ ‘안녕’ 이영자 “일찍 떠난 형부 대신 조카 뒷바라지” 눈물
☞ [tvN 릴레이 인터뷰]①‘백선생’ 고민구PD “백종원은 투수, 제작진은 포수”
☞ [tvN 릴레이 인터뷰]②'백선생' 고민구PD "'큰손' 장동민, 진정성 봐주길&quo...
☞ [피플 UP&DOWN]미래에서 온 엑소 VS 지옥에서 온 엑소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7년 만의 외출
  • 밥 주세요!!
  • 엄마야?
  • 토마토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