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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3월 23일 정규리그 개막전부터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을 운용한다고 밝히면서, 베이스 한 변의 길이를 기존 15인치에서 18인치로 확대하는 동시에 수비 시프트를 제한하는 규정 역시 전반기부터 바로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베이스 크기를 조정한 메이저리그의 경우 1987년 이후 도루 성공 횟수가 가장 많아진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또 KBO는 내야수의 수비 능력을 강화하고 더 공격적인 타격을 유도하기 위해 수비 시프트 제한도 전반기부터 KBO리그와 퓨처스리그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투수의 최소 세 타자 상대 규정과 2022년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시행 중인 연장전 승부치기도 나중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비 프리에이전트(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 선수 관련 규정도 신설했다. 다년 계약 선수는 계약 기간 중 FA 자격을 취득할 수 없도록 하고, 계약이 당해 년도에 종료될 예정인 선수에 한해 FA 자격을 승인하도록 개정했다.
현 규약에서 정해놓은 범위에서 벗어나는 메리트(보너스) 지급을 제한하는 규정도 추가해, 구단이 아닌 감독의 판공비나 개인 사비로 선수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했다.
다만 한국시리즈 MVP에 대한 구단의 별도 시상은 시즌 전 KBO에 운영계획서를 제출한 후 승인이 있을 경우 가능하도록 개정안에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