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광화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32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은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에 돌아갔다. ‘피에타’는 또 감독상(김기덕)에 여우연기상(조민수),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까지 받아 4관왕에 올랐다.
김기덕 감독은 영평상에서 “‘피에타’가 특별하다기보다 지금까지 내 영화 18편에 대한 격려를 포함한 상이라고 생각하겠다”면서 “이 영화의 팔다리가 되어준 스태프들과 심장이 돼준 조민수, 이정진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감독상을 수상한 뒤에는 “나는 영화를 하면서도 영화를 기다리는 사람”이라며 “배창호, 박광수, 이명세, 정지영 등 선배 감독의 영화를 보며 영향을 많이 받았다. 또 앞으로도 그 분들의 영화를 보고 싶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상은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에게 드리고 싶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남우연기상은 ‘부러진 화살’의 안성기가 받았다. 남·녀 신인상은 제49회 대종상과 마찬가지로 ‘이웃사람’의 김성균과 ‘은교’의 김고은이 나눠 가졌다.
올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도둑들’은 촬영상을, 한국 멜로영화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건축학개론’은 음악상을 각각 수상했다. 공로영화인상은 원로 배우 황정순이 안았다.
▲최우수작품상=피에타 ▲감독상=김기덕(피에타) ▲남우연기상=안성기(부러진 화살) ▲여우연기상=조민수(피에타) ▲신인감독상=신아가, 이상철(밍크코트) ▲신인남우상=김성균(이웃사람) ▲신인여우상=김고은(은교) ▲각본상=윤종빈(범죄와의전쟁) ▲촬영상=최영환(도둑들) ▲음악상=이지수(건축학개론) ▲기술상(미술)=오흥석(광해, 왕이 된 남자) ▲신인평론상=이대연(경기대 강사) ▲공로영화인상=황정순 ▲국제영화비평가연맹한국본부상=피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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