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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강력한 상대를 잇달아 꺾으며 거침없이 치솟고 있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느냐를 가늠하게 될 중요한 승부다.
여기에 또 한가지 의미가 추가됐다. 이날 볼티모어 선발로 대만 출신인 천 웨인이 내정됐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1일 LA 다저스와 볼티모어의 선발로 각각 류현진과 천웨인을 예고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네 번째 등판만에 아시아 야구를 대표할 수 있는 대만의 에이스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3연승 이상의 힘을 지닌 승부가 됐다.
천 웨인은 대만 출신으로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특급 좌완 투수다.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 시절에도 에이스로 활약했으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였던 지난해에도 12승(11패. 평균 자책점 4.09)을 거두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올시즌은 출발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 두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아직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중이다. 평균 자책점은 4.00. 지난 경기 뉴욕 양키스와 경기서는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출신인 구로다와 맞대결을 펼쳐 패전투수(6이닝 3실점)가 된 바 있다.
아직 구체적인 이유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같은 좌완인 커쇼와 류현진을 붙이는 것 보다는 좌(커쇼)-우(베켓)-좌(류현진)으로 징검다리 로테이션을 가져가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을거라는 해석이 지금까지로는 가장 유력하다.
또 다저스는 20일부터 동부 지역에서 원정 6연전을 치른다. 선발 요원인 크리스 카푸아노가 17일 샌디에이고전서 부상을 당함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 재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