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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남영동 1985’ 언론시사회에서 “영화 속 등장인물의 이름을 실존인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바꾼 이유는, 바로 고문 피해에 대한 이야기가 김근태 의원에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아픈 시대에 어쩔 수 없이 억울한 피해를 봐야만 했던 사람들을 대변하는 인물로 김종태를, 야만의 시대가 낳은 괴물 같은 인물을 모두 이두한으로 규정했다는 것이었다.
정지영 감독은 “인터넷을 보니 누군가가 ‘김종태는 박종철과 김근태이고, 이두한은 이근안과 전두환을 뜻한다’고 추리를 해놨던데 그런 계산은 해본 적이 없다”라며 “실명을 쓰면 김근태, 이근안 어느 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되어버릴까봐 우려됐다. 그 시절 수많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존재했고 그들 모두가 영화에 담겨야 한다고 봤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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