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근태 영화, 극 중 이름 바뀐 이유는···

  • 등록 2012-11-05 오후 7:07:07

    수정 2012-11-05 오후 7:10:14

‘남영동1985’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남영동 1985’의 정지영 감독이 극중 고문 피해자의 이름을 고(故) 김근태 실명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김종태로 바꾼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 다른 실존인물인 고문기술자 이근안 역시 영화에선 이두한으로 나온다.

정지영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남영동 1985’ 언론시사회에서 “영화 속 등장인물의 이름을 실존인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바꾼 이유는, 바로 고문 피해에 대한 이야기가 김근태 의원에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아픈 시대에 어쩔 수 없이 억울한 피해를 봐야만 했던 사람들을 대변하는 인물로 김종태를, 야만의 시대가 낳은 괴물 같은 인물을 모두 이두한으로 규정했다는 것이었다.

정지영 감독은 “인터넷을 보니 누군가가 ‘김종태는 박종철과 김근태이고, 이두한은 이근안과 전두환을 뜻한다’고 추리를 해놨던데 그런 계산은 해본 적이 없다”라며 “실명을 쓰면 김근태, 이근안 어느 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되어버릴까봐 우려됐다. 그 시절 수많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존재했고 그들 모두가 영화에 담겨야 한다고 봤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남영동 1985’는 ‘부러진 화살’의 메가폰을 잡았던 정지영 감독이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자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었던 고(故) 김근태 의원의 자전적 수기 ‘남영동’을 바탕으로 시대의 아픔을 고발하는 영화다.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22일간의 잔인한 기록이 날짜별로 담겼다.

‘부러진 화살’에 변호사로 출연했던 박원상이 고문 피해자인 김종태 역을 맡았고, 배우 이경영이 고문 기술자 이두한으로 분했다. 영화에는 이밖에 문성근·명계남·김의성·이천희 등이 노개런티로 출연했다. 영화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남영동 1985’ 언론시사회 현장에서 정지영 감독(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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