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시드전 가지 않아도 돼 행복”

  • 등록 2017-07-02 오후 4:48:15

    수정 2017-07-02 오후 4:48:15

최혜진(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
[평창=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아마추어이지만 프로 대회에 참가하면서 시드전이 얼마나 힘든 건지 들었다. 시드전을 가지 않아도 돼 다행이다.”

최혜진(17·학산여고)이 2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 골프장(파72·637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 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아마추어로는 5년 2개월 만에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 후 이같이 말했다.

최혜진은 “시드전에 대한 부담감이 컸고, 시드전 없이 우승으로 프로에 데뷔할 수 있는 게 올해가 마지막이었던 만큼 샷 하나 하나에 신경을 써 플레이 했다”고 말했다. 고등학생인 최혜진은 프로로 데뷔할 수 있는 만 18세가 되는 오는 8월 23일 이후 프로 전향을 할 계획이다. 이번 주 우승을 하지 못했다면 올해 말 열리는 시드순위전에서 정규투어 시드권을 자력으로 확보해야 했다.

최혜진은 14일 개막하는 US여자오픈에 참가한 후 프로로서의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그는 “최종 목표는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게 목표인 만큼 내년 KLPGA 투어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성적을 올리고 미국으로 건너가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혜진과의 일문일답이다.

-우승 소감은.

▲우승을 해서 너무 행복하고 우승한 느낌도 딱히 들지 않는다. 정말 좋고 행복하다.

-우승 예감은 언제 들었나.

▲16번홀 샷 이글이 들어갔을 때 (우승)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 홀 핀 위치가 어려워서 안전하게 넘기지 말고 짧게 치자고 생각했다. 근데 샷이 잘 맞았고 ‘(홀컵에) 붙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들어가버렸다.

-우승으로 시드전을 가지 않아도 된다.

▲아마추어로 프로시합 나오면서 시드전이 얼마나 힘든 건지 들었고 알았다. 시드전에 대한 부담감이 커서 올해가 마지막인 만큼 한 타 한 타 신경 써서 플레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우승 기회가 많았다.

▲올해 들어서 상위권에 많이 들었다. 그래서 꼭 우승이 아니더라도 마지막 날 내 플레이하면 상위권에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여기에 운이 따라줘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

-2라운드까지 5타 차이, 우승 생각 없었을텐데

▲오늘 나가기 전에는 우승 생각은 딱히 없었다. 어제 캐디 오빠랑도 안된 거 이야기하면서 안된 부분만 생각하고 치자고 마음먹었다. 안 좋은 점을 고치려 한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5번홀 샷 이글 상황은.

▲오늘 거리가 짧게 세팅 됐고 공이 잘 굴러 홀컵에서 3m정도 떨어진 곳에 붙었다.

-우승하기 전과 오늘의 다른 점은.

▲그때는 조금 더 긴장을 많이 했고, 좀 더 잘하려는 마음이 더 컸다. 이번 시합 대는 더 웃으면서 치려고 노력했고, 안 들어가도 아깝게 안 들어갔다고 생각했다. 1, 2라운드에 아쉬운 게 많았었고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보단 다음 시합에서 또 기회가 있으니까 보완하고 마무리하자는 느낌이었다.

-본인의 성격은 어떤가.

▲사람을 좋아한다. 친구, 코치, 프로들이랑 있어도 장난을 많이 치는 편이다. 그냥 장난기 많다고 이야기한다.

-골프 하면서 후회는 없었나.

▲골프하면서 잘 안될 때는 힘들다고 생각은 든다. 그러나 ‘괜히 했다’ 또는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서정우 캐디와 언제부터 함께했나.

▲이번에 US 오픈 예선전부터 함께했다. 전문 캐디니까 확신이 들도록 알려 주신다.

-US여자오픈에서 목표는.

▲지난해 30등 정도 한 것 같다.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다.

-LPGA는 언제 건너가고 싶나.

▲LPGA 갈 수 있으면 기회 될 때 가고 싶은데, 먼저 한국에서 뛰고 갈 계획이다.

-대학 계획은.

▲대학을 안 갈 수도 있는데, 가는 쪽으로 알아보고 있다. 가지 못한다면 조금 아쉽긴 할 것 같다.

-다음 시즌 KLPGA 투어 목표.

▲일단 루키로 참가하게 되면 신인왕이 목표다. 욕심을 더 내자면 상금랭킹 등 기억에 남는 루키가 되고 싶다.

-골프 커리어 목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게 목표다. 골프를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 어릴 때 운동을 열심히 해야 (체력적으로)더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서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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