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완벽투' LG, 구단 첫 개막 4연승...단독선두(종합)

  • 등록 2017-04-04 오후 11:16:15

    수정 2017-04-04 오후 11:16:15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 대 삼성 경기. LG 선발 차우찬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FA 대어’ 차우찬이 LG 데뷔전에서 눈부신 호투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LG는 개막 후 4연승을 거두고 우승 경쟁의 다크호스임을 다시 확인시켰다.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삼성과의 홈 개막전에서 차우찬의 6⅓이닝 무실점 역투와 16안타 11득점을 올린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11-0으로 크게 이겼다.

지난주 넥센과 개막 3연전에서 스윕에 성공한 LG는 이로써 개막 후 4연승을 달렸다. LG가 개막 4연승을 거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출발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해 잠실 4연패를 끊었다.

반면 지난주 KIA를 상대로 1승2패를 거둔 뒤 잠실로 올라온 삼성은 투타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9월 4일 이후 잠실구장에서 5연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의 주역은 차우찬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의 주축 투수로 활약한 차우찬은 이번 시즌 FA 자격을 얻은 뒤 LG와 4년 95억원이라는 투수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었다.

유니폼을 갈아입고 첫 경기 상대가 마침 삼성이었다. 차우찬은 친정팀 동료를 맞아 씩씩하게 던졌다. 칠테면 쳐봐라 식으로 과감한 승부를 이어갔다. 1회 첫타자만 제구 난조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을 뿐 이후 단 1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6⅓이닝 동안 피안타 5개를 내줬고 삼진은 8개를 잡았다. 5회와 6회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주자가 나가도 흔들리거나 불안해하는 모습은 전혀 없었다.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다. 시즌 첫 등판임에도 최고구속이 148km나 나왔다.

타자들도 차우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에만 타자 일순하며 6점을 뽑았다. 안타가 6개나 나왔고 삼성은 실책 2개를 저지르며 자멸했다. 1회에 이미 승부가 갈린 것이나 다름없었다.

LG는 2회말과 3회말에도 각각 1점과 2점을 추가했다. 승부가 기울어진 7회말 2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번 오지환과 6번 이형종이 나란히 2안타 2타점씩 올렸다. 리드오프 김용의와 5번 채은성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차우찬에 이어 나온 구원투수 김지용, 김대현도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의 난조가 아쉬웠다. 장원삼은 3이닝 동안 11안타를 맞고 9실점했다. 1회에 나온 실책 2개가 장원삼에게 큰 부담이 됐다. 9실점 가운데 자책점은 4점 뿐이었다.

타선은 7안타를 쳤지만 다 1점도 뽑지 못했다. 모든 면에서 삼성에게는 완패였다.

한화 이글스 투수 배영수(36)는 604일 만의 값진 승리를 맛봤다.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배영수의 6이닝을 무실점 호투에 힙입어 6-0 완승을 거뒀다.

배영수는 3안타와 볼넷 두 개만 내주고 삼진 5개를 빼앗는 호투로 NC 타선을 묶었다. 2015년 8월 19일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승 이후 604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1㎞에 불과했지만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좌우 구석을 찌르는 코너 워크가 돋보였다.

배영수가 KBO리그 마운드에 오른 것은 2015년 10월 3일 kt전 구원 등판 이후 549일 만이다. 선발투수로 나선 것은 2015년 9월 28일 NC전 이후 554일 만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돌아온 빅 보이’ 이대호가 홈 복귀전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터트린 덕분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이대호는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1루에서 넥센 선발 최원태의 시속 146㎞ 직구를 때려 왼쪽 담을 훌쩍 넘겼다. 이대호의 사직구장 홈런은 2011년 9월 22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2021일 만이다. 국내 복귀 후 2호 홈런이다.

롯데는 이대호의 활약과 선발 박세웅의 호투를 앞세워 넥센을 5-2로 꺾어 3연승을 달렸다. 박세웅은 6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넥센은 개막 후 4연패를 당했다.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양현종의 호투와 나지완의 2타점 결승타 등을 엮어 SK 와이번스를 6-0으로 눌렀다. 에이스 양현종은 5안타와 볼넷 3개를 내줬지만 6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KIA는 시즌 3승(1패)째를 챙긴 반면 트레이 힐만 감독이 새로 부임한 SK는 개막 이후 내리 4연패를 당했다.

두산 베어스는 수원 원정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의 6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발판으로 kt wiz를 2-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던 kt는 홈 개막전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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