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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31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소집돼 금메달 획득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김 감독은 이날 다시 한 번 ‘공격적인 스리백’을 강조했다.
김 감독이 그동안 재미를 본 포메이션은 스리백이 아닌 포백이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기존에 사용하던 포백이 아닌 스리백을 꺼내들었다. 김 감독은 선수 명단을 본 뒤 포백보다는 스리백이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공격적인 스리백’을 플랜A로 결정했다.
김 감독이 생각하고 있는 공격적인 스리백의 두 자리는 김민재와 황현수다. 두 선수는 안정적인 수비력과 함께 빠른 발을 가지고 있어 역습 상황에서 상대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낼 수 있다.
조유민의 경우 대학 시절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오갔고 김건웅은 수비형 미드필더에 최적화 된 선수다. 조유민은 2015년 U리그 5권역에서 14경기 12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학범 감독은 스리백의 한 자리를 전문 수비수가 아닌 조유민과 김건웅에게 맡길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더 성향이 강한 두 선수를 수비로 사용해 최후방부터 안정적인 빌드업으로 공격을 풀어나가겠다는 계산이다.
김학범 감독이 양쪽 윙백에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선수들을 배치한 이유는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아시안게임에서 만나는 팀들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만큼 수비적인 경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 상대 밀집 수비를 깨기 위해서는 양쪽 측면 공격의 강화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김학범 감독은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선수들을 윙백으로 선발했다.
김학범 감독은 “공격적인 스리백의 핵심은 김민재와 황현수가 아니다”며 “미드필더 자원들을 수비로 선발한 것이 이번 대표팀의 포인트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일정이 빠듯하고 날씨가 더운 만큼 로테이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잘 준비해서 아시안게임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