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방광살리기] 어떻게 해야 간질성방광염의 늪에서 벗어날까?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 등록 2022-12-11 오전 12:03:32

    수정 2022-12-11 오전 12:03:32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만성화된 방광염 중에서 환자를 가장 괴롭히는 질환이 간질성(間質性)방광염이다. 원인 불명의 비특이성 방광염으로, 방광 점막벽을 이루는 심층 부위가 딱딱하게 굳는 섬유화로 방광 용적이 줄어들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빈뇨, 급박뇨, 야간뇨, 하복부가 묵직한 느낌, 배뇨 후에도 시원하지 않은 불편감 등 증상이 주를 이루지만 가장 특징적인 것은 극심한 통증이다. 시간 간격으로 방광에 소변이 차오른 상태로 참으면 마치 예리한 칼로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소변을 보고 나면 통증이 줄어들지만 환자에 따라서는 하루 종일 밤낮없이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간질성 방광염 환자는 대부분 여성이었으나 최근 남성들의 발병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어서 남성들도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인구 10만명 당 20 ~ 30명으로 발병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더 많은 환자들이 원인도 모른 채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간질성방광염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안기는 난치성 질환이다. 고통이 극심하지만 특별한 치료약이 없어서 병원 쇼핑이 잦은 것이 사실이다. 교감신경 억제하는 약물인 항콜린제나 주로 알레르기성 반응에 관여하는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인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미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광수압확장술이나 보톡스주사, 레이저 소작술 등의 시술적 요법이 있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반복되거나 호전이 없는 경우가 많아 한계가 있다. 이렇게 항생제와 진통제 의존의 악순환, 엄청난 스트레스 속에서 자포자기한 환자들이 자살 충동을 호소하기도 한다. 정신적 고통이 커 우울증 치료보다 간질성 방광염 치료가 먼저라는 말을 할 정도다.

재발없이 간질성방광염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지름길은 손상된 방광의 기능과 탄력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필자가 축뇨탕이라는 한방제제로 간질성방광염을 치료한 임상 결과를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발표한 내용을 소개한다. 축뇨탕(축뇨제통탕)은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를 활성화하여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 육미지황탕이 기본 약재다. 여기에 소변을 개선하는 복분자, 오미자와 천연 항생제라고 불리는 금은화(인동초의 꽃), 포공영(민들레), 용규(까마중), 토복령(명감나무), 마치현(쇠비름), 지부자(댑싸리종자) 등 20여 가지 천연 약재가 쓰인다. 전통 한의학의 자연 약물을 스트레스, 섭생의 변화, 생활 습관 등 현대적 질병 양상과 환자 특성에 맞춰 고안, 개발, 배합한 천연 치료제다.

이 약재들로 평균 나이 53.3세, 간질성방광염 5.8년의 유병기간을 가진 환자 25명을 치료한 결과, 간질성방광염 증상지수가 치료 전 17.6에서 치료 후 7.8로 56% 감소했고 총 증상점수 또한 32.0에서 치료 후 12.9로 60%나 줄었다. 나이가 젊은 환자일수록 증상지수의 감소 폭이 커 조기에 꾸준히 치료를 하는 것이 유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임상 논문은 그동안 발병원인과 진단이 확립되지 않아 치료법이 명쾌하게 제시되지 않은 간질성방광염에 대해 근거 중심의 객관적 지표로 한방치료의 유효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결과다. 논문 이후 많은 환자들이 간질성방광염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단지 증세를 없애는 것이 아닌, 섬유화된 방광과 관련 장기의 회복, 방광 기능과 자율신경 정상화, 면역력을 높여 근본 치료를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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