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분만 뛰어도 빛났다’ 이강인, PSG-UCL 데뷔골 동시에 기록... ‘SON과도 나란히’

이강인, 세리에A 명문 AC밀란 상대로 PSG 데뷔골
A매치 데뷔골에 이어 절정의 기량 과시
최근 공식전 4경기서 4골
  • 등록 2023-10-27 오전 12:00:00

    수정 2023-10-27 오전 12:00:00

이강인이 PSG 데뷔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슛돌이’ 이강인(22)이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고 처음 포효했다.

이강인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AC밀란(이탈리아)을 상대로 쐐기 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주중 스트라스부르와의 리그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던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강인은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6분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기다렸다는 듯 존재감을 뽐냈다. 자신감 넘치는 드리블 뒤 킬리안 음바페에게 패스하며 예열했다. 특유의 공 간수 능력을 발휘하며 상대 반칙을 유도하기도 했다.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던 이강인이 이탈리아의 명문인 밀란 골문을 열어젖혔다. 후반 44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강인이 공을 잡았다. 수비수 한 명을 제친 이강인은 워렌 자이르에메리에게 패스했다. 측면을 돌파한 자이르에메리가 문전으로 공을 내줬고 곤살루 하무스가 그대로 흘려줬다. 상대 견제를 벗어난 이강인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이강인의 시즌 1호 골. PSG 데뷔골이기도 했다. 지난 7월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부상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 등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리그 3경기를 포함해 이날이 다섯 번째 경기였다.

이강인은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UCL 무대에서도 첫 골 맛을 봤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스페인) 소속이던 2019년 9월 만 18세 6개월의 나이로 UCL 무대에 섰다. 한국인 최연소 UCL 데뷔였다. 이후 라리가 중하위권을 오가는 마요르카로 이적하며 한동안 UCL과는 인연이 없었다.

PSG로 이적하며 4년 만에 UCL로 돌아온 이강인은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과 같은 22세에 대회 1호 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손흥민은 레버쿠젠(독일) 시절이던 2014년 10월 벤피카(포르투갈)를 상대로 UCL 데뷔골을 터뜨렸다. 당시 만 22세 3개월로 한국인 최연소 UCL 득점을 기록했다. 22세 8개월에 UCL 데뷔골을 기록한 이강인보다 5개월 정도 빨랐다.

이강인은 최근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부상 회복 직후 참가했던 아시안게임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으나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이달 중순 위르겐 클린스만(50)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선 에이스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손흥민의 결장 속 상대한 튀니지전에서는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쏘아 올렸다. 이어 추가 골까지 기록하며 당당히 클린스만호의 주력 자원임을 입증했다. 이강인은 이어진 베트남전에서도 한 골을 추가하며 예리한 발끝을 자랑했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은 PSG가 영입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떤 선수인지 입증됐다”며 “UCL이라는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경쟁하고 매 경기 승리와 우승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 팀이다.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적장이었던 잘렐 카드리 튀니지 감독도 “이강인이 인상 깊었다”라며 “개인기와 속도도 좋았고 그런 선수는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여기에 밀란전에서도 PSG 데뷔골을 터뜨리며 좋은 흐름을 소속팀까지 그대로 이어갔다. 대표팀 일정을 포함하면 최근 4경기 4골의 고공행진이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19분을 뛰며 1골,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93%, 긴 패스 성공률 100%(1/1), 태클 성공률 50%(1/2), 지상 경합 승률 60%(3/5)를 기록했다. 평점은 7.5점으로 양 팀 통틀어 네 번째로 높았다.

A매치 데뷔골에 이어 PSG에서도 첫 골 맛을 본 이강인은 새 팀 적응과 입지 다지기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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