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SOC는 힘!)포스코건설 "2개 지하철 한번에 OK"

<이데일리 창간 9주년 기획> `희망+ 코리아`
인천공항철도 홍대입구역~공덕역 2-2B공구 현장
  • 등록 2009-03-31 오전 11:10:24

    수정 2009-03-31 오후 3:07:55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한 곳에서 2개 지하철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듀얼(Duel) 시공은 흔치 않다.  
 
포스코건설은 마포구 서강대 부근에서 지하철 2호선과 6호선을 피해 인천공항 철도와 경의선 철도를 동시에 건설하고 있다. 공사가 끝나면 4개 노선이 엇갈리면서 지나가게 된다. 
 
포스코건설이 건설 중인 구간은 인천공항과 서울을 잇는 인천공항철도 2단계 구간 중 2-2B공구와 문산과 용산 사이를 복선전철로 연결하는 경의선 1-2B공구다. 현재 공정률은 인천공항철도 53.66%, 경의선 34.2%다.
 
◇ 경의선·인천공항철도 동시 시공  

듀얼 지하철 공사는 우선 지하 50m까지 수직으로 땅을 파고 들어간 뒤 지하 20m에선 경의선(개착식)을, 지하 50m에선 인천공항철도(터널식)를 짓고 있다.

인천공항철도 터널 굴착은 NATM(New Austraila Tunnels Method) 공법이 적용됐다. NATM 공법은 구멍을 뚫어 폭약을 넣고 발파하는 방식이다. 발파된 곳에 대들보와 보강재를 설치한 뒤 또 다시 발파하면서 터널을 굴착하는 것이다.

2-2B공구 공사의 백미는 역사(驛舍)공사다. 특히 지하철 2호선, 경의선, 인천공항철도 통합역사가 들어서는 홍대입구 역사는 2-2B공구 최대 난공사로 꼽힌다. 
 
이는 기존 지하철 2호선을 사이에 두고 위에는 경의선, 아래로는 인천공항철도를 시공해야 하는 부담과 함께 지하 공간을 적절히 활용해 통합역사를 시공해야 하기 때문. 특히 2호선과 인천공항철도 사이 간격은 1.5m에 불과해 붕괴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었다.
 
▲ 포스코건설이 시공중인 인천공항철도 2-2B공구 터널 내부 모습

◇ 보강공사+터널굴착..난공사 해결
  
포스코건설은 공기를 다소 늦추면서 지하철 2호선 하중을 버틸 수 있는 보강작업과 함께 터널 굴착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난제를 풀어나갔다. 우선 15개의 강철 빔을 2호선이 지나가는 곳의 터널외벽에 박아 기초를 다졌다. 
 
그리고 발파와 굴착을 한 뒤 터널 전체를 지탱해 줄 대들보를 심고 콘크리트로 타설해 터널을 안정화시켰다. 건설업계에선 이 같은 공법을 TRCM 공법(Tubular Roof Constuction Method)이라고 한다.

포스코건설은 이 작업을 수차례 반복한 끝에 지하철 2호선 밑 인천공항철도 터널 공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김경록 인천공항철도 2-2B공구 현장소장은 "인천공항철도, 경의선 공사를 하는 데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기존 구조물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공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난공사에도 불구하고 2-2B공사는 공사 착공 후 1723일째(140만 시간) 무사고·무재해 사업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무재해 사업장으로 만들기 위해 각종 장비를 지하 공사 현장에 설치했다.

우선 지하 현장에 레미콘 차량 크기의 환풍기를 설치하고 터널 내부에서 먼지나 가스를 외부로 빼내는 배풍기 6대를 설치해 청정 공기 유지에 주력했다. 또 터널 벽면에서 물을 분사하는 워터커튼(Water Curtain)과 분무기(Water Sprayer) 등을 이용해 분진 확산을 최소화했다.
▲ TRCM공법으로 시공 중인 인천공항철도 2호선 하부구간 터널공사 현장(왼쪽)과 TRCM 단면도

◇ 토목분야 2조5000억원 목표

포스코건설이 올해 목표로 세운 공공공사 목표 수주액은 2조5000억원이다. 역대 최대 목표치다. 특히 작년 전체 수주의 15% 수준이었던 토목사업 비중을 올해는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포스코건설은 대형 건설사에 비해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장대교량과 터널 등 미래 전략사업의 기술 및 실적 확보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다.

아울러 올해 공공토목사업부문의 최대 사업인 4대강 정비사업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별도의 TFT팀을 조직 운영하고 있으며 공공발주 증가에 따라 도로, 철도, 항만, 환경 등 각 상품별 담당임원제를 확립하여 책임영업체제를 구축했다. 




■ 인터뷰 - "6대 전략분야 선정, 업계판도 변화 노린다"
 
▲ 김익희 포스코건설 부사장

"포스코건설 토목사업부문은 미완의 대기라는 게 정확한 표현입니다. 하지만 세련미와 노련미만 가미되면 업계 판도 재편은 물론 정상 등극도 시간문제입니다"

김익희 포스코건설 부사장(토목환경사업본부장)은 토목분야 경쟁력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김 부사장이 내린 경쟁력 순위는 업계 5위. 하지만 그는 포스코건설이 올해를 기점으로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위 건설사에 비해 여러모로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업계는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는 포스코건설의 성장속도에 더욱 주목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올해 각 지역별 지사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거 쏟아지는 공공사업을 수주하기 위해선 정보수집과 영업력 강화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김 부사장은 포스코건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장대교량, 장대터널, 경전철, 고속철도, 항만, 대심도 지하공간 개발사업, 환경사업 등 6대 전략 분야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 "포스코건설이 6대 전략 분야에서 입지를 높이기 위해 업계 선두 회사들과의 적극적인 업무 제휴 및 기술 교류를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대심도 철도 및 지하공간 개발은 초기단계부터 적극 참여해 사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획제안형 사업의 확대와 건설사업관리(CM) 회사로의 위상도 정립해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단순시공 또는 턴키사업에만 집중할 경우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최근 토목공사의 특징은 건축, 전기, 전자, 토목에 이르기까지 복합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라며 "건설사들도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기획부터 시공까지 토털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춰야 하고, 포스코건설 역시 이 같은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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