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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친 고진영은 지난해 우승자 김세영(27·8언더파 136타)와 렉시 톰슨(미국)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고진영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내내 국내에 머물다 11월부터 LPGA 투어에 합류했다.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대회를 치른 고진영은 공동 34위에 그쳤다. 이어 열린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5위에 이어 US여자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빠르게 경기력을 회복했다. 두 번째 대회를 치를 때까지만 해도 시즌 성적에 따라 출전권을 주는 이번 대회 참가가 어려워 보였으나 US여자오픈 준우승으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티샷을 전부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면서 100%의 적중률을 보였고, 퍼트를 26개밖에 하지 않았다. 아이언샷이 흔들려 그린적중률이 66.7%로 낮았으나 예리한 퍼트가 샌드세이브 100%의 리커버리가 좋았다.
세계랭킹 2위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세영은 이날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3타를 줄이는 데 만족했다. 전날 공동 3위에서 공동 2위로 올라섰으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고진영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쳐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상금과 올해의 선수 1위 박인비(32)는 이날 경기 초반 5개 홀에서 4타를 줄이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버디 없이 더블보기와 보기만 1개씩 적어내 아쉽게 마무리했다.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친 박인비는 공동 20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