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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최초로 한 시즌 메이저 대회 3승을 차지하며 올해의 선수(대상)을 차지한 신지애(30)는 상금왕을 놓친 아쉬움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2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시상식에서 해외 특별상을 수상한 신지애가 밝은 표정으로 동료 그리고 팬들과 마주했다. 신지애는 시상식에 앞서 “한 해가 너무 빨리 지나갔다”며 “안선주라는 좋은 라이벌 덕분에 시즌 내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 있었고, 그렇기에 언니(안선주)의 상금왕 등극을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신지애는 이번 시즌 J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1억6532만5295엔(약 16억4600만원), 5승을 올린 안선주는 1억8078만4885엔(약 18억27만원)을 벌었다. 안선주가 상금왕, 신지애는 2위에 올랐다.
아쉽게 그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10월 이후 1승과 2번의 준우승을 차지한 안선주에게 1위를 내줬고, 끝내 재역전에 실패했다. 하지만, 신지애는 대기록을 달성하지 못한 결과보다 과정에 만족해했다. 그는 “상금왕을 놓친 아쉬움은 있었다. 그러나 1년 내내 좋은 경기를 해왔고 모든 면에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했다”면서 “후회 없는 1년을 보냈다”고 말했다.
시즌 최종전 우승과 대상은 상금왕을 놓친 아쉬움을 달래줬다. 신지애는 마지막 대회를 앞두고 안선주와 대상 경쟁을 펼쳤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주인공이 가려지는 상황이었던 만큼 그는 더 집중했다. 신지애는 “마지막 대회를 남기고 상금왕이 결정되기는 했으나 대상 경쟁이 남아 있었던 만큼 집중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최선을 다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대상을 차지한 소감을 밝혔다. 신지애의 대상 수상은 일본 진출 5년 만에 처음으로 손에 쥔 타이틀이라 더 의미가 컸다.
내년이면 만 31세가 되는 신지애에게 끝이란 아직 먼 얘기다. 그는 “언젠가는 골프선수로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 오겠지만, 아직은 아니다”면서 “제2의 인생 그리고 골프가 아닌 다른 삶은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내겐 그려지지 않는 먼 얘기다”라고 2019년을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