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연구진도 관심 갖는 금성 왜?[우주이야기]

IBS, 금성 대기 관찰 프로젝트 출범
기후변화, 외계행성 측면서 연구 가치 커져
NASA·ESA 탐사선 발사 추진, 민간중심 저예산 미션도
  • 등록 2023-07-02 오전 12:12:48

    수정 2023-07-02 오전 12:12:48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 연구진들이 최근 국제공동연구로 비밀을 풀겠다고 나서 주목받는 행성이 있습니다. 바로 ‘금성’입니다.

기초과학연구원의 이연주 기후·지구과학 연구단 행성대기 그룹 CI 연구팀은 금성 대기 관측을 위한 국제 금성 관측 캠페인을 기획하고, 지상 관측에 참여할 국제 연구팀을 모집한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금성은 지구와 크기, 질량이 비슷하지만 표면 온도가 높다.(사진=미국항공우주국)
미국, 유럽 등 금성 탐사 계획

전 세계적으로 달, 화성 탐사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왜 금성일까요? 그 이유는 금성이 지구와 크기 질량이 비슷한 ‘쌍둥이 행성’이라는 점에서 연구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 지구와 유사한 행성을 찾기 위한 ‘외계행성(태양계 밖 행성)’ 연구 측면에서도 금성의 가치가 새삼 부각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금성은 강렬한 열과 화산활동이 작용하는 행성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성의 대기가 ‘온실 효과’로 열을 가둬 표면온도가 약 462도 이르러 납도 녹일 정도로 뜨겁습니다. 인류는 ‘금성에 생명체가 있을 수 있을까’라는 상상을 하곤 했지만, 인류가 거주하기에는 환경이 혹독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1962년 마리너2호가 금성을 접근해 통과한 이래 금성 대기에 진입(베네라 4호, 1967년)하고, 처음 착륙에 성공(베네라8호, 1972년)했습니다. 이후 금성 표면을 탐사하는 등 탐사활동이 활발히 이뤄졌습니다. 마젤란 8호(1989년)는 금성 지표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NASA는 30여년간 금성 탐사선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금성의 표면 온도가 높고, 이산화탄소와 질소로 가득 찬 대기 때문에 인류나 생명체가 존재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달, 화성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외계행성 연구 등이 진전되면서 금성 탐사 경쟁이 불붙고 있습니다. NASA는 2029년 ‘다빈치+’를 발사하고, 2030년대 초 ‘베리타스’를 발사할 계획입니다. 유럽우주국(ESA)도 2031년 금성탐사선 ‘엔비젼’ 발사를 목표로 합니다. 인도(슈크라얀 1호)와 중국(보이스 미션)도 탐사 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부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에서도 저예산 행성 탐사 미션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로켓랩은 2025년 발사를 목표로 금성대기 진입 탐사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금성 연구 시작

그렇다면 우리나라 수준은 어떨까요? 아직 연구원들을 모집하고 시작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기초과학연구원은 일본, 독일에서 금성 탐사 관련 미션을 수행하던 이연주 CI를 데려오면서 금성 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후발주자이지만 지상망원경을 이용해 금성 연구를 추진하고, 미래 탐사선들의 보완자료로서 공동연구를 해나간다면 금성 연구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금성은 아직 인류가 이해하기에는 비밀이 많습니다. 금성은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를 겪고 있는데 원인을 아직 모릅니다. 화산 폭발, 미확인 흡수체 등 여러 원인이 거론됩니다. 이러한 비밀을 조금씩 풀어나간다면 기후변화를 이해하고, 인류가 거주할만한 행성을 연구하는데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연주 CI는 “금성에서 기후변화 한계점을 지났을 때 절망적 현상을 금성을 통해 이해하고 대비할 수 있고, 외계행성이 지구 또는 금성과 비슷한지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다”며 “생성과학은 대기과학, 천문학, 지질학, 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다양한 분야 연구발전을 이끌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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