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최초' 타이틀에 끌려…운 좋은 배우"[인터뷰]

'승리호'의 리더 장선장 역
"전형적이지 않은 캐릭터…부러워"
데뷔작 '아가씨'부터 흥행 불패
'승리호' 이어 '외계인' SF 도전 계속
  • 등록 2021-02-17 오전 6:04:00

    수정 2021-02-17 오전 6:04:00

김태리(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최초’가 주는 설렘이 부담감보다 더 컸다.”

배우 김태리가 조성희 감독의 영화 ‘승리호’를 선택한 결정적 이유를 이 같이 밝혔다. ‘승리호’는 한국에서 첫 시도하는 200억원대 우주 SF 블록버스터로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승리호’는 지난 9일과 10일 넷플릭스 29개국 1위를 차지하며 의미 있는 첫걸음을 뗐다.

김태리는 최근 ‘승리호’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주 SF 하면 서양영화밖에 떠오르지 않지 않느냐”며 “우주 SF를 한국적 정서로 이만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고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태리는 거대 기업의 음모에 맞서는 우주 선원들의 이야기인 ‘승리호’에서 우주 쓰레기 청소선 승리호를 이끄는 장선장 역을 맡았다. 김태리는 앳된 얼굴로 “비켜라, 이 무능한 것들아, 저건 내 거다”며 거침없는 언사와 빠른 판단력,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선장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김태리는 “처음에는 나한테서 장선장의 모습을 도저히 상상할 수 없어서 제안을 받았을 때 왜 나를 캐스팅하려고 했을까 궁금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장선장에게서 여전사 같은 상투적인 이미지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감독님의 말씀에 용기를 냈다”며 “새로운 모습에 도전한다는 측면에서 끌렸다”고 덧붙였다.

그러고 보면 김태리의 필모그래피가 도전의 연속이었다. 데뷔작인 ‘아가씨’는 동성애를 다룬 영화였고 ‘1987’은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했으며 ‘리틀 포레스트’는 저예산 영화였다. 하나 같이 쉽지 않은 작품들이었던 셈이다. 이들 작품 모두 흥행까지 거두면서 김태리에 대한 기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김태리는 “‘아가씨’ 이후 흥행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데 ‘승리호’는 좀 달랐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국에는 ‘쓸데없는 고민이다, 파이팅하자’고 결론을 내렸지만 사실 내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당당하지 않다”며 “그런 점에서 장선장의 ‘마이웨이’ 면모가 부럽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태리는 현재 최동훈 감독의 영화 ‘외계인’(가제)을 촬영하고 있다. ‘승리호’에 이어 ‘외계인’으로 SF 장르 도전을 이어간다. ‘외계인’은 김태리 외 류준열 김우빈 조우진 김의성 염정아 소지섭 유재명 이하늬 등이 출연진에 이름을 올리며 또 하나의 SF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김태리는 “한국영화계에서 새로운 장르가 시도되고 있는 시점인데 그 두 작품에 출연을 한다는 것이 기쁘고 행복하다”며 “제가 참 운이 좋은 배우다”라고 겸손히 말했다.

‘승리호’ 스틸
김태리(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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