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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 대회 총상금 139억5000만원을 놓고 펼쳐진 이번 시즌에선 김승혁(31)이 상금왕, 한국오픈 우승으로 스타덤에 오른 장이근(24)이 신인상을 차지한 가운데 최진호(33)는 2년 연속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며 유러피언투어 직행의 주인공이 됐다. 숱한 기록과 명장면이 쏟아졌던 KPGA 코리안투어를 돌아봤다.
◇최진호 2년 연속 대상..유럽투어 직행
국내 프로골프 무대의 1인자는 곧 상금왕이었다. 그러나 올해 작은 변화가 생겼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에게 유러피언투어 직행 티켓과 순위에 따라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출전권까지 주어지면서 상금왕보다 대상에 욕심을 냈다. 예상대로 혼전이 거듭됐다. 더욱이 김승혁(6억3177만9810원)이 일찌감치 상금왕을 확정지은 것과 달리 대상 경쟁은 마지막 대회까지 혼전을 거듭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장이근, 이정환 등 뉴 스타 탄생
이정환(26)은 2017시즌 가장 눈부신 성장을 보였다. 2010년 데뷔해 2부 투어를 오르락내리락하던 이정환은 올해 남자골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2015년 상금랭킹 150위, 지난해 127위에 불과했던 그는 올해 카이도시리즈 골든V1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급성장했다. 18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포함 톱10에 7차례 진입하면서 대상포인트 2위에 올랐다.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 부산오픈 우승자 김홍택(24)도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2015년 전역 후 챌린지(2부) 투어에서 활동하고 올해 코리안투어로 올라와 8월 첫 우승에 성공했다. 특히 그는 코리안투어 데뷔 이전 스크린골프대회에서 활약하며 ‘스크린골프의 황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300야드(시즌 평균 294야드)가 넘는 괴력의 장타자다.
◇홀인원만 20개 기록 풍년
2017KPGA 코리안투어에선 풍성한 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홀인원은 모두 20개가 나왔다. 2013년 13개를 뛰어 넘는 최다 기록이다.
◇예비역들의 화려한 컴백
전역한 예비역 스타들의 화려한 컴백은 KPGA 코리안투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개막전 동부화재프로미오픈에서 맹동섭이 군복을 벗고 처음 출전한 공식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어 5월에는 작년 전역한 김우현이 연장 접전 끝에 이태희를 꺾고 정상에 올라 ‘예비역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왔다.
9월에는 배상문(31)이 돌아왔다. 신한동해오픈에서 전역 신고식을 치러 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