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은 28일 방송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최근 인생을 돌아본 계기가 있었냐고 묻자 “지난 3월에 ‘울다가 웃었다’라는 에세이를 출간했는데 올해 정말 제목처럼 울다가 웃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영철은 “누나가 ‘아들 도리는 해야하지 않겠냐’면서 장례식장에 오라고 했는데 갈 마음이 없었다. 그런데 다음 날이 되니 장례식에 너무 빨리 가고 싶어서 마음이 분주해졌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당시 신동엽의 조언의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김영철은 “동엽이 형과 통화를 하다가 부친상 이야기를 했더니 ‘꼭 가야한다’면서 ‘가서 아버지한테 아버지로 인한 상처와 아픔, 결핍으로 인해 더 훌륭한 사람이 되었다는 얘기를 꼭 전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그 말을 듣는 순간부터 눈물이 나면서 아버지의 죽음을 실감했다”고 했다.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김영철은 “아직 청취자들에게 이 이야기를 못 꺼냈다. 오늘 처음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청취자 사연에 아버지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힘들었다”고도 고백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리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