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레이다)핵심 경제지표 일제히 발표

  • 등록 2002-01-27 오전 11:00:08

    수정 2002-01-27 오전 11:00:08

[edaily] 12월 산업활동 동향과, 1월 물가 및 수출입 동향 등 핵심 경제지표가 이번주에 일제히 발표된다. 경기회복 속도와 부양책의 강도를 놓고 말들이 많은데, 의미있는 참조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기호 경제수석이 이형택 추문에 관련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이번주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 수석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는데, 경제부처 개각 및 간부인사의 신호탄이 될 지 지켜봐야 겠다. 금감원 실장·팀장급의 비교적 대규모 인사도 이번주에 있다. 채권단 대표로 하이닉스 매각협상에 직접 참여했던 외환은행 이연수 부행장 일행이 미국에서 돌아온다. 마이크론과의 줄다리기 결과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12월 산업활동동향..경기회복 속도 확인 = 29일 통계청이 발표하는 12월 산업활동 동향을 통해 경기회복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점검할 수 있겠다. `경기가 과열될 우려가 있으니 정책의 속도를 조절하라`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정부는 `상반기중에는 회복속도가 더디니 내수진작을 계속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논쟁의 중심이 `저점통과` 여부에서 `과잉부양론`으로 진전된 상태다. 일단 생산증가율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지, 재고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지를 잘 봐야겠다. 산발적으로 발표된 지표를 보면, 지난달 내수부문의 수요는 일단 견조하게 유지됐다. 백화점(18.0%)과 할인점(6.5%)은 큰폭의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고, 건설부문은 건설기계의 평균 가동률이 49%를 기록, 작년 같은달의 40%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생산 증가율이 한 단계 더 오르기 위해서는 수출이 관건. 지난달 금액기준 수출액은 전달(-17.1%)보다 확대돼 -19.6%를 기록했다. 생산이 내수부문의 호조에 의존해 플러스권을 유지하는 것만도 사실 버거운 상태라는 의미다. 경기저점 통과는 통계청이 발표하는 산업활동 동향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지만, 가시적 경기회복 여부는 앞으로 산자부의 수출입동향을 통해 가늠해봐야 할 것 같다. 한편 산업활동 동향은 이번 12월분부터 발표시각이 오전중 시장 개장이전으로 앞당겨졌다. ◇1월 무역수지 적자로 전락하나 = 산업자원부는 이번주 금요일(2월1일) 올해 첫 수출입실적, 즉 1월 수출입 동향 잠정집계치를 발표한다. 최근까지의 실적을 놓고 볼때는 무역수지 적자마저 우려될 정도로 수출이 부진하다. 이달 20일까지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20.6% 감소한 수준. 새해 들어서도 수출부진이 좀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경기회복 속도도 미진하다는 의미다. 산자부는 "수출이 집중되는 월말에는 수출감소율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무역수지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매년 1월은 수출이 수입에 비해 부진한 편이어서 무역수지가 좋지 않게 나타나지만, 이달 무역수지가 적자로 반전될 경우 `엔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물가, 전월비냐 전년동월비냐 = 통계청은 31일 오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공공요금이나 공산품 가격은 눈에 띄는 상승요인이 없어 보이나, 집세와 농산물 가격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집세는 지난달까지 23개월 연속 상승행진을 계속해 왔는데, 작년 9월 이후로는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올 들어서도 전세가격은 매물부족으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고 월세의 동반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농산물의 경우, 서울 가락동시장 공시가격만 놓고 살펴보면 사과와 배가 매주 4~6% 가량 오르고 있고 단감과 토마토, 수박, 오이의 가격도 전달에 비해 크게 뛰고 있다. 한우 쇠고기가격의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물가가 전달에 비해 비교적 크게 올랐던데 이어 1월 물가도 불안요인이 적지 않다. 하지만 작년 1월에 물가가 워낙 크게 뛰었던 덕에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드디어 2%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게 재경부의 전망이다. 물가지표의 기준점에 따라 `안정`이냐 `불안`이냐 시각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닉스..채권단 귀국 보따리에 무엇이? = 지난주 마이크론과의 협상을 위해 출국했던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 일행이 이번주중 귀국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이 제시한 협상안이 당초 채권단이 기대했던 수준에 못미치는 상황에서 채권단 대표가 직접 마이크론측과의 협상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눈여겨 봐야할 부분은 매각대금과 부채처리문제. 매각대금 30억달러와 50%의 부채탕감을 요구했던 마이크론과 어느 수준까지 조율이 됐을지가 관건이다. 채권단은 내심 50억달러 이상의 매각대금과 부채탕감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일 이번 협상에서 양측이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하이닉스 반도체 매각협상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양측이 매각과 관련한 기본입장에 합의한다 하더라도 매각대금 분배와 부채탕감문제를 놓고 다른 채권단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 대규모 실·팀장 후속 인사 = 금융감독원은 지난 주 초 국장급 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이번주 초 실장급과 팀장 등에 대한 후속인사가 예정돼 있다. 조직개편을 통해 일부 국·실이 줄어든데다가 가장 많은 인력이 투입돼 있는 검사파트의 운영방식이 바뀌었고, 전문지식 활용을 위해 금융권역별로 다시 "헤쳐모여"를 실시할 계획이어서 상당히 큰 폭의 이동이 관측되고 있다. 실장·팀장급 인사에 이어 일반 직원 인사까지 이달내에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므로 금감원은 당분간 인사이동으로 분주할 전망. 실장·팀장급과 일반직원 인사는 국장이 가려뽑는 구도로 일부 팀장급과 직원들은 어느 자리로 갈 것인지가 정해졌지만, 자리나 사람이 마땅치 않아 고심하는 부분도 있다. 금감위도 공석이 된 금감위 비상임위원 2자리를 채우는 문제와 증선위 상임위원 임명 등 인사수요가 있다. 비상임위원은 외부 전문가를 위촉하지만 증선위 상임위원은 공무원으로 보임되므로 연쇄적인 승진 및 자리이동이 예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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