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이방인의 빵, 파리를 사로잡다

  • 등록 2010-05-04 오전 8:01:00

    수정 2010-05-04 오전 8:43:53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빵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최고의 바게트로 인정받은 빵이라면 그 맛이 얼마나 훌륭할까요? 생각만으로 군침이 도는데요. 세네갈 출신의 한 남성이 파리 최고의 바게트 제빵사로 선정됐습니다. 파리지앵의 입맛을 사로 잡은 손맛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함께 만나 보시죠.
 
     

프랑스 파리의 한 제과점.

검은 얼굴, 검은 손의 흑인 제빵사가 프랑스의 전통 빵 바게트를 굽느라 바쁩니다.

이 남성은 세네갈 출신의 제빵사 `보디언`씨.

보디언씨는 얼마 전 파리에서 열린 최고의 바게트 만들기 대회에서 무려 162명이나 되는 경쟁자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올해 서른 세 살의 `보디언`씨는 여섯 살 때 가족을 따라 프랑스로 이민을 왔습니다.

아버지와 형이 제빵사여서 어렸을 때부터 빵과 함께 자랐고, 19살 때부터는 몽마르트 언덕에서 직접 빵집을 운영해 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 도전 3번만에 프랑스 최고의 바게트 베이커라는 명성을 얻게 됐습니다.

(인터뷰)지브릴 보디언/제빵사
가장 중요한 과정이란 건 없습니다. 모든 과정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그게 바로 바게트를 사고 싶게 만드는 겁니다. 이게 핵심입니다. 겉모양으로도 사고 싶게 만들어야죠.

이번 대회 우승으로 보디언씨는 앞으로 1년 동안 프랑스 대통령 궁에 바게트를 독점 공급하는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아울러 4000유로, 약 600만원의 상금도 받았습니다.

(인터뷰)지브릴 보디언/제빵사
사르코지도 고객이죠. 그를 만족시켜야 합니다. 엘리제에 빵을 공급하는 건 제 기쁨이에요. 제빵사들이 매일 이런 기회를 얻는 건 아니니까요. 엘리제에 빵을 공급하지 않아도 달라질 건 없어요. 항상 똑같이 내 일을 하는 거고 매일 고객들을 위해서 일합니다.

수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보디언씨의 빵집은 더욱 북적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하루에 800개 정도의 바게트를 팔았지만 이제는 매일 1200개 이상을 팔고 있습니다.

(인터뷰) 알리/손님
굉장히 맛있어요. 지금까지 먹어본 바게트 중 최고입니다.

(인터뷰)세델/손님
여기 제빵사가 파리 최고의 바게트 상을 받았다고 들었어요. 파리 최고의 빵을 먹어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맛과 모양, 정성 등 빵을 만드는 과정은 그 어느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보디언씨.

바게트에 대한 이방인의 깊은 애정은 프랑스 토박이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습니다.
 
이데일리 박은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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