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발서 열풍 속 佛인문서 ‘모든 삶은 흐른다’ 순풍[위클리 핫북]

프랑스 철학과 교수의 인문 에세이
모든 삶은 흐른다
로랑스 드빌레르|240쪽|피카
“바다에서 인생 철학을 배운다”
  • 등록 2023-05-15 오전 3:10:00

    수정 2023-05-15 오전 8:55:2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 책을 읽으며 삶은 등산보다 항해에 가깝다는 걸 깨달았다. 삶은 내가 내 의지대로 살아가는 게 아니라 그저 흘러가며 살아지는 것이다.”(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내내 감탄하면서 책을 읽다 보면 우리도 어느새 인생철학자가 되어 또 하나의 섬이 되고, 바다가 되는 기쁨을 체험하게 된다.”(이해인 수녀)

“철학서가 이렇듯 아름다울 수 있다는 데 경탄을 금할 수 없었다. ‘바다의 현상학’이라고 불릴 만한 책이다.”(박찬국 서울대 철학과 교수)

동료 작가를 비롯해 번역가, 심리학자, 교육자, 정신과전문의 등 무려 15명의 유명인이 극찬한 책 ‘모든 삶은 흐른다’(피카)이다. 이 책 서두를 보면 이들의 이름을 단 추천사가 보너스처럼 실려 있다.

올초부터 서점가에서 불고 있는 자기계발서 열풍 속 프랑스 철학과 교수의 인문 에세이 ‘모든 삶은 흐른다’의 선전이 눈에 띈다.

14일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이 책은 5월 2주차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5위에 올랐다. 지난 한해 프랑스 최고의 철학과 교수로 꼽힌 로랑스 드빌레르가 바다를 통해 인생의 철학을 이야기하는 도서는 최근 4주 동안 지속적으로 판매가 상승하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예스24 손민규 인문 담당 PD는 “최근 ‘부’나 ‘성공’에 집중하는 사회 흐름에 따라 베스트셀러도 투자·재테크 혹은 계발서 인기가 높았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차분하게 자신에게 집중하고 생각할 수 있는 인문서에 대한 수요가 있었다”며 “책은 인생을 바다에 비유한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설득력이 있어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저자는 낯선 ‘인생’을 제대로 ‘항해’하려면 바다를 이해하라고 조언한다. 그는 “어려움이 닥쳐도 결국에 모두 스쳐 지나갈 순간. 어떤 것에 실패해도 그것이 실패한 것이지, 나의 존재가 실패는 아니다”고 강조한다.

같은 기간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에 오른 자기계발서는 5권에 달했다. 1000억원대 자산가 세이노가 20여 년간 발표한 칼럼을 엮은 ‘세이노의 가르침’이 10주 연속 종합 1위를 수성한 가운데 삼성그룹 최초 여성 임원이었던 최인아책방 최인아 대표가 쓴 신간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가 종합 13위에 올랐다. 30여 년간 크리에이티브의 최전선인 광고업계에서 일하며 축적한 그만의 관점과 태도를 담은 책이다.

이어 4월 말 출간한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는 4위를 차지했으며, 그 밖에 6위 ‘김미경의 마흔 수업’, 18위 ‘원씽 THE ONE THING’ 등 총 5권의 자기계발서가 20위권 내 자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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